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이끄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 혁신을 가져온다. 내년까지 초순수 기술의 국산화가 SK실트론의 실증플랜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초순수 기술의 핵심, 국내 생산으로 혁신
한국수자원공사는 2025년까지 경북 구미의 SK실트론에 위치한 '초순수 실증플랜트'에서 초순수 설계, 시공, 운영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의 필수 과정인 '초순수'는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표면에서 각종 부산물 및 오염물 세척 등에 사용되는 기술로, 최고 난도의 수처리 기술을 필요로 한다.
해외 초순수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분야별로 참여하고 있지만, 인프라 설계, 시공, 운영 등 전반에 걸쳐 일본, 유럽연합(EU) 등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2011년부터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연구 및 파일럿플랜트 설치 등을 진행하여 초순수 국산화에 노력해왔다.
초순수 실증플랜트 건립, 국산 장비로 2025년 목표 달성
한국수자원공사는 2021년 11월에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경북 구미의 SK실트론 내 '초순수 실증플랜트' 건립에 착수했다. 이 실증플랜트는 2400톤의 초순수 생산을 목표로 하며, 외국산 장비를 활용하는 1단계와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2단계로 나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의 설계, 시공, 운영 전반에 걸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초순수 기술 100%, 핵심 기자재 70% 국산화 예상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초순수의 설계, 운영 기술은 100%, 시공 기술 및 핵심 기자재는 70%의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은 기술적인 자립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전망: 초순수 플랫폼센터 조성 계획
환경부는 2030년까지 미국, 일본 등 초순수 기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연계한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초순수 기술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