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터널 KTX 탈선 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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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터널 KTX 탈선 사고 원인

 

2022년 1월 5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KTX_산천 제23열차가 경부고속선 대전역과 김천(구미)역간에 있는 영동터널에서 발생한 열차탈선사고이다.


사고 열차는 경부고속선 대전역~김천(구미)역 구간을 운행하던 중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에 있는 영동터널 내부에서 탈락한 철제구조물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되는 물체와 접촉했을 당시의 속도는 약 200km/h 전후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크게 불꽃이 일며 구조물의 파편이 튀면서 객실 유리창 및 화장실 내부, 대차, 동력차 후부 등 열차가 크게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4호차가 궤도를 이탈하여 탈선하였으나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는데는 성공하여 부산방향 터널 입구에서 가까스로 멈춰서게 되었다.

한국철도는 즉각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하여 승객들을 환승시켰고 초기대응팀, 사고복구팀 등을 편성하여 여객대피, 사고현장 복구 및 원인규명에 나섰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상하행선 모두 지장을 받아, KTX, SRT 후속열차는 대전~동대구간 경부고속선이 아닌 경부선으로 우회운행을 실시했고, 김천(구미)역 정차열차는 김천역과 구미역에 임시정차하였다. 또한 열차가 최대 2시간 47분 지연되기도 하였다.

사고로 인해 고속선 운행이 중단되었고, 무궁화호가 다니는 일반선으로 우회하면서 서울~부산간 최장 4시간 40여 분이 소요되기도 했다. 또한, 연쇄되는 지연으로 편성 운용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부선 뿐만 아니라 호남·전라선 일부 고속열차도 지연이 발생하였다.

지연이 가중되자 일부 SRT열차는 다른 SRT 열차와 합병운행을 하였으며, 시각표가 조정되었다.

한국철도는 열차 지연 운행에 따라 수도권 지역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사고 당일 막차 전동열차 운행을 평소보다 약 1시간 30분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

사고 여파는 다음 날(6일)까지도 이어졌다. 당초 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작업이 늦어지면서 경부고속선 하행선(동대구 방면) 일부 열차는 전날과 같이 대전∼동대구 구간을 일반선으로 우회하였고, 상행선은 정상운행하도록 했다. 하행선 열차는 복구가 끝날 때까지 1시간 내외 지연이 이어졌다.

6일 오전 7시 55분 부로 모든 열차의 정상운행으로 전환되었다. 일반선을 이미 운행중이던 열차가 있기에 한동안 지연은 지속되었다.

사고열차인 409호기는 사고 당일 밤 기중기로 탈선 객차를 복구시킨 다음, 디젤기에 구원되어 다음 날 영동기지로 회송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위기 단계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사고수습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국토부 내 철도안전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반이 구성됐으며, 이와 별개로 철도공사는 현재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다. 또한 사고수습 지원 및 현장 안전 활동 등을 위해 철도안전감독관 6명, 철도경찰 12명,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철도사고 조사관 7명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역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였다. 노형욱 장관은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및 SR 사장으로부터 사고 현황 및 대책을 보고받았으며, "문자, 안내방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승객들에게 열차 지연상황을 예측가능하도록 알려드려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하였다.



1차 조사 결과, 대차 바퀴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기사에 따르면, 빠진 바퀴가 영동터널 기준 3km 이전 지점에 있는 오탄터널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고 직후 초기에는 영동터널 공사를 위해 상행선 선로를 옮기는 작업 도중 철제구조물이 열차로 떨어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터널 내에 있는 구조물이라고 해야 전차선과 이를 지지해주는 설비일 텐데, 이런 구조물은 대체로 가벼운 만큼 떨어져도 열차에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1월 6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 위원들의 현장 조사에서 탈선한 4호차 차량 바퀴가 사고 현장 3㎞가량 전 지점인 오탄터널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탄터널 진입 전후로 4호차 차량의 바퀴가 먼저 빠졌고, 이로 인해 이상이 감지되자 열차에 긴급 제동이 걸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그리고 고속으로 달리던 열차가 정지한 곳은 영동터널을 지난 곳이라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때문에, 당초 원인으로 추정 지목된 터널 내 구조물 탈락 보다는 열차 결함 또는 정비 결함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