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급 보디빌더가 과거 후배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일 유튜브 '흑자헬스'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보디빌더 송기흔이 출연해 한 선수에게 전국체전 대표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송기흔이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학생부 선수들에게 레슨비 명목으로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 챙겼다. 송기흔 부모님에게도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레슨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운동할 때 지켜보게 하거나, 횟수를 세게 하거나, 보조를 시키는 정도가 전부였다.
집안 형편이 좋지 못했던 송기흔 선수는 당시 레슨비를 내지 못했다. 그 결과 사소하면서도 치졸한 괴롭힘이 시작됐다.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거나, 샤워를 못하게 하거나, 밥을 밖에 나가서 먹게 했다.
송기흔은 이 선수가 시에서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보충제를 중간에 가로채 선수들에게 재판매하는 일도 벌였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해당 선수 이름을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킹xx', '갓xx', '경한' 등 별명과 본명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이 등장한다. 영상을 접한 유튜브 이용자들은 이를 근거로 강경원을 해당 선수로 지목했다.
강경원은 한국 보디빌딩계 전설로 꼽히는 최정상급 보디빌더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구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구독자만 2일 기준 32만 명이 넘는다.
폭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에서 보여준 인자하면서도 겸손한 인상과는 너무 달랐던 모습이기 때문이다.
현재 강경원 선수 유튜브 댓글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과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