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거나 결국 터져 일어나는 증상. 흔히 “입 돌아간다”고 말하는 질병 중 하나. 흔히 "입 돌아간다"고 하는 '구안와사' 증상은 안면마비인데 이는 뇌졸중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말초성 안면마비 두 종류 모두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입이 돌아간다고 해서 무조건 뇌졸중은 아니다. 또 입만 돌아갔다고 그냥 놔둘 일은 아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만성질환자들과 술, 담배 및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심근경색과 함께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
손 떨림이나 머리의 떨림은 뇌졸중과는 대부분 관련이 없다.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노년 인구에서 특히 이런 오해가 많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경우는 있지만 뇌졸중의 첫 증상으로 손 떨림이나 머리의 떨림은 거의 없다. 소뇌나 뇌간의 뇌졸중으로 떨림이 생기는 예는 있지만 떨리는 빈도가 낮고 폭이 크기 때문에 일반인이 보기에는 떨림보다는 팔을 흔든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국내에서는 암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이지만 이는 위암, 폐암, 간암 등의 세부 분류로 따졌을 때는 아니며 단일 질환으로 인한 사망율 1위는 뇌졸중이다. 또한 운이 좋아 살아났다고 해도 최악의 경우 반신불수 신세가 되어 가족까지 힘들게 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뇌졸중의 경우 골든아워 4.5시간 이내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예전엔 증상 발현 후 3시간 이내 조치해야하므로 검사 시간 등을 고려하면 무조건 60~90분 이내에 가야 했으나, 현재 뇌경색의 경우 정맥내 혈전 용해술 시행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4시간 30분 이내에 사용하면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그래도 역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무조건 빨리 가라. 40-50대 이후의 중장년~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나 30대 이전의 청년층에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니 극심한 현기증이나 두통 등이 있을 시에는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급한 경우는 CT를 찍고 약간의 여유가 있을 경우는 MRI나 MRA를 통해 진단을 받는다.
사망하지 않고 다행히 반신불수 신세를 면한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 시각, 청각, 언어에 문제가 생기고, 또한 지능의 감퇴와 정신적인 이상도 동반하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라고도 한다. 프로야구 감독 백인천이 반신불수를 면했지만 지능감퇴의 후유증이 남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협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또한 후유증으로 인해 힘든 재활 치료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의사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어떤 의미에서는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암은 최소한 정신은 온전하고 죽기까지 신변을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반해, 뇌졸중은 아무런 예고가 없이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살아난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막대하며, 이를 간호해야하는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일상생활이 심각하게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에서는 뒷목잡기를 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제로는 뒷목을 잡으며 쓰러졌다가 며칠 만에 깔끔하게 회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한랭건조하고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에 생기기 쉽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름이라고 무조건 안심해선 안 된다고 한다.
뇌졸중은 한국인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데 길을 걷다 부자연스럽게 쓰러져 의식이 없거나 말을 더듬거나 못하는 사람을 발견한 경우에는 무조건 119를 불러주자. 단 뇌졸중의 증상과 저혈당으로 인한 증상은 비슷한 점이 있으므로 당뇨를 앓고 있다면 혈당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본래 최초 뇌졸중의 진단은 병원에서 noncontrast CT로 뇌혈관을 촬영하여 판독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서는 위키러들이 실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으로 정리해보자. 혹시 119에 신고했다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은가.
보통 다음 3가지 증상 중 단 한가지라도 나타나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70%가 넘는다.
1. 편측마비: 팔이나 다리 어느 한 쪽의 힘을 쓰지 못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얼굴을 포함해 마비된 쪽 반신 전체가 마비된다.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를 살짝 들고 버티라고 하는데 어느 한 쪽만 버틴다든가).
2. 구음장애: 특히 말이 잘 안나오고(생각은 아는데) 발음이 어눌한 경우. 보통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할아버지, 코카콜라 등)으로 시켜본다.
3. 안면마비: 안구가 지속적으로 흔들리며 안구에 엄청난 압력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다.허리가 이유없이 아프며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며 하반신이 전체적으로 마음대로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다.
1. 혈관이 거의 막힌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불러도 대답이 없으나 자발호흡 및 심장박동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안심하지 말고 무조건 병원으로 이송.
2. 갑작스런 무감각이나 의사판단 장애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 미리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 봐야 한다.
3. 평소 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던 사람이 평소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지 않는 경우.
4. 어지러움을 느끼고 바닥에 주저 앉거나 쓰러지는 것이다. 머리를 붙잡고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이미 늦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5. 대소변, 특히 소변을 자신의 의지대로 누지 못하여 함부로 방뇨한다. 때문에 기저귀나 소변통을 챙겨놔야 한다.
크게 오해하는 것이 급성 뇌졸중은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대다수의 경우 증상이 술에 취한 것처럼 말이 어눌하고 중심을 잡지 못해 흐늘거린다는 점이 무섭다. 이 때 단순히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하여 그대로 놓아두면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다. 실제로 술을 급하게 많이 먹어서 맥박이 확 치솟아 심한 두통을 동반하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 뇌에 출혈이 급작스럽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 평소 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있던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신다 → 낮은 기온이나 비, 땀으로 몸이 젖음 → 혈압 상승 → 뇌졸중 발발 → 감각 마비 및 발음 이상 → 취한 것으로 오해 → 방치 또는 차에 태워 집으로 보냄 → 사망 단계를 타게 된다. 문제는 만취와 뇌졸중 발작 상태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혈압 있는 사람이 갑자기 너무 많이 팍 취한 듯 하며 심신 상실일 때에는 그냥 취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119를 불러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 발작이 아니고 취한 것만으로도 내버려 두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는 거니까, 조심해 나쁠 일 없다. 119를 부른다고 무조건 같이 따라가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일단 신고부터 해 주자. 뇌졸중은 발생 직후로부터 종합병원 이송까지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생사 여부 및 생존 후에도 장애 여부를 가르게 된다. 증상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단 몇 시간에 불과하다. 즉, 그냥 자게 두면 사망한다. 발병 후 깨어나서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 해도 혈관이 막혀있는 것이 잠시 뚫려 있을 뿐, 언제든 다시 막힐 가능성이 있으므로 쓰러진 날 기준 최소 5일내에 치료를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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