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가해자로 지목돼 3개월간의 지옥을 경험한 어머니가 어린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건은 2023년 8월에 발생한 일로, 피해자의 어머니가 모은 증거를 토대로 경찰 조사가 진행되었다.
가해자 지목과 무혐의 처분
사건의 주인공인 B군은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던 8월 3일에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B군의 어머니인 A씨는 아들이 그 시간에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음을 주장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CCTV 영상을 근거로 B군을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A씨는 아들의 키, 외모, 의상 등이 피해자의 진술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해자의 키가 175㎝에 20대 청년으로 기록되어 있는 반면, 아들은 167㎝, 56㎏으로 피해자의 설명과는 맞지 않았다.
어머니의 끈질긴 반박
A씨는 아들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모습을 CCTV로 기록하고, 범행 장소에 가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증거를 수집했다. 학원 선생님과 친구들도 아들이 9시30분까지 수업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A씨는 CCTV 영상을 통해 아들과 가해자의 착용품, 외모 등을 상세히 비교하며 무고한 아들을 옹호했다. 그러나 수사관은 "나도 30년 이상 수사 경력이 있지만 이게 별 거 아니야. 애가 스트레스 받아서 그럴 수도 있어"라며 어머니를 설득하려 했다.
무혐의 처분과 소문
최종적으로 B군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아들은 올해 고3인데도 동네에서 소문이 나고 억울한 경험을 겪었다. A씨는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같은 억울한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는 경우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증거의 중요성과 함께 공정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 사건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