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프랑스 검찰이 2020년 하계 올림픽 선정에 뇌물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발표하면서 불거진 사건. 발표는 2019년 1월이지만, 단서 자체는 2016년 5월 경에 발견한 상태였고, 2018년 12월에 이미 JOC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던 상태였다.
프랑스 검찰의 입장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와 같다.
1. 페이퍼 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 소재의 블랙 타이딩스社를 조사하던 중 이 회사의 계좌에 JOC(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2013년 7월에 9500만엔, 동년 10월에 1억 3500만엔으로 총 2억 3천만엔이란 거금이 송금된 사실을 발견.
2. 라민 디악 당시 IOC 위원 겸 국제 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의 아들인 파파 마사타 디아크가 2013년 7월 파리에서 130만 유로(약 1620만엔) 가량의 시계를 구입했고, 이 금액의 대부분을 블랙 타이딩스에서 결제한 사실을 확인.
3. 시기상으로 모두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인 2013년 9월을 전후해서 벌어진 일.
4. 한마디로 JOC가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블랙 타이딩스社를 통해 라민 디악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있다.
이에 대해 다케다 스네카즈 JOC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블랙 타이딩스에 지불한 돈은 정당한 컨설팅 비용이다. 뒷돈 같은 것이 아니다. 블랙 타이딩스와 라민 디악의 관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랙 타이딩스에 컨설턴팅을 의뢰하게 된 계기는 덴츠 측의 소개로 인해서였다고.
참고로 저 블랙 타이딩스라는 회사는 탄 통 한이라는 싱가포르인이 운영하고 있는 1인 사업체로, 본사는 싱가포르의 한 허름한 아파트. 국제 반 도핑기구의 보고서에는 러시아 선수들의 집단 도핑 은폐 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2019년 프랑스 사법당국이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에 대한 예심을 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사법 체계에 따라 다케다 회장은 예심 결정으로 인해 ‘용의자’ 신분으로 분류되었다.
이 문제로 인하여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어야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하였으나, 더 큰 논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IOC 측에서도 자신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한다며 크게 문제삼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 다만 그와는 별개로 다케다 회장에 대한 사임 압력은 빡세게 넣고 있다는 듯하다.
이러니까 IOC는 FIFA에게 비웃음이나 듣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두고 매수를 당했다고 비난하다가 역으로 "그럼 늬들은?"처럼 신나게 까일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안 그래도 올림픽 축구에서 나이 제한한다고 서로 으르렁거리는 터에 디스할 이유를 더 만든 셈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타케다 회장이 자기 할 말만 하고 말이 끝나자마자 기자들이 질문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라져버리는 사건까지 저지르면서 일본 내에서 타케다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제법되는 편이다.
여담이지만 이 문제를 일으킨 타케다 회장이 구 황족 출신이라 일본 극우들이 의외로 이번 사건에 그를 여러가지 방면에서 커버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만일 이 사람이 처벌받는 순간 구 황족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해서 마코 공주의 결혼 문제 이후로 구 황족과의 결혼을 원하는 일본 극우세력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게 여론화 중인 기류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분의 장남인 타케다 츠네야스(竹田恒泰)는 극우 인사이다 보니 일본 극우들 사이에서 그를 어떻게든 보호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한다.
타케다 회장의 뇌물 사건은 한 1주일동안 언론에서 잔뜩 떠들고는 더 이상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일각에서는 올림픽에 불리한 부분에 대한 아베 정권 차원에서의 언론 통제가 이루어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2019년 3월에 다케다 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하게 된다.
2019년 3월 19일에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사퇴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임기를 끝나지 않고 사퇴할 경우 범죄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 임기가 만료되는 6월에 맞춰서 사퇴하고 싶어하지만 일본 올림픽 위원회 및 IOC에서는 자칫 올림픽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서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모양새라고 한다. 하지만 3월 19일 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타케다 회장은 자신은 결백하다고 밝히면서 2019년 6월 자신의 회장 임기 만료와 동시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조기 퇴진할 경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임기 만료에 맞춰서 사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임기 만료에 맞춰서 내려오기로 한 일본 올림픽 위원회 회장직과 달리 타케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IOC 위원직은 3월 26일자로 반납했다고 한다.
8월에 프랑스 검찰이 덴츠를 조준하고 있다.
2020년 4월에 광고회사 덴츠 전 전무 다카하시 하루유키가 유치위원회로부터 820만 달러 (약 8억 9000만엔)을 받아 IOC 위원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보도되었다.
9월에 도쿄올림픽유치위의 유치활동 위탁회사인 싱가포르 블랙타이딩즈(BT)사가 라민 디아크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의 아들이자 IAAF의 컨설턴트를 맡기도 했던 파파맛사타 디아크(세네갈 국적)와 그의 회사에 37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