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자리 비운 손님, 음료 치운 카페 사장에게 폭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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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자리 비운 손님, 음료 치운 카페 사장에게 폭언 사건

JTBC '뉴스들어가혁' 방송화면

 

부산의 한 카페 사장이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손님의 음료를 치웠다가 폭언을 들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카페 사장 A씨가 직접 경험한 일로, 최근 JTBC '뉴스들어가혁'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부산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3월, 손님이 커피를 주문한 후 약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손님이 카페를 떠났다고 생각해 직원 B씨가 커피잔을 치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후 손님은 다시 카페에 돌아와 "우리 컵을 왜 치웠느냐"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은 A씨와 직원에게 매우 무례한 언행을 했습니다. A씨는 "그때 너무 바빠서 못 들은 척했다"면서도, 직원이 출근한 지 3일 밖에 안 된 상황에서 손님이 "저 계집애, 저거 대답 안 하네", "야 이리 와바, 야 계집애 이리 와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손님에게 "고객님이 너무 안 오셔서 치웠다"고 설명했지만, 손님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더욱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손님들은 "내가 너한테 언제 나간다고 말하고 나갔냐. 다시 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내 걸 치우면 어떡하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손님들은 "너희는 부모가 없냐. 내가 너희 부모 나이는 되지 않냐"고 말하며 A씨와 직원을 몰아붙였습니다.

 

손님들은 "뭐 해 줄 거냐"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음료를) 새로 만들어드리겠다고 하면 제가 자리를 비우는 날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직원들에게 '사장은 해주던데 넌 왜 안 해 주냐'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들어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A씨는 비슷한 일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매장 특성상 '1인 1음료' 원칙을 안내하면 욕하면서 진동벨을 집어던지는 손님들도 있다고 합니다. A씨는 "반말로 주문하거나 현금이나 카드를 툭 집어던지는 분들도 많다"며, 저가 음료를 판매하는 이유로 손님들에게 저가로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손님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A씨는 "오고 가실 때마다 90도로 인사하거나 항상 '잘 마시겠다. 감사합니다'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그런 손님들이 올 때는 정말 기쁘다고 했습니다. A씨는 "정말 별거 아닌데, 그런 손님들이 오면 너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