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고객들에게 희소성을 내세워 '갑질' 마케팅을 채택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버킨백이나 켈리백과 같은 인기 제품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고객들은 매장 직원에게 절절 매며 권력 관계가 역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르메스의 인기 제품 중 하나인 '에르메스 버킨백 30 악어백'은 중고 시장에서 평균 3억 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악어 가죽의 대칭 모양이 비슷할수록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이러한 상황은 에르메스의 유통구조로 이어진다. 에르메스는 매년 12만개로 제한된 버킨백과 켈리백의 생산량을 두고 있다. 이는 전 세계 300여개 매장을 고려할 때 한 매장당 배정되는 양이 약 400개라는 의미이며, 고객 당 연간 구매 가능한 양은 2개로 제한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매장 직원은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를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직원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눈독을 들이기도 한다. 직원들은 이러한 구매에 대한 실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 소비자들은 에르메스의 이러한 판매 방식을 시장지배력 남용으로 간주하고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였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에르메스는 '고객을 무시하라'는 디마케팅을 추구하고 있다"며 "다른 브랜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고객들의 희소성과 권력 관계의 측면에서 경제학적으로 분석될 수 있다. 이러한 논란은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으며, 향후 에르메스의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