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야간투시경의 혁신, 전쟁에서의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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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야간투시경의 혁신, 전쟁에서의 결정적 역할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전장은 현대 무기체계의 효용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장이 되었다. 이 중에서도 야간투시경(NVG·Night-Vision Goggle)은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적의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특수부대원들은 물론, 일반 병사들까지 야간투시경을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야간투시경

 

야간투시 장비의 역사는 베트남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의 단안식 야간투시경은 가볍지만 시야 반경과 투시 능력이 제한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2세대, 3세대를 거쳐 현재는 4세대 야간투시경이 개발되었다. 4세대 야간투시경은 기존 모델보다 해상도가 50% 향상되고, 초고속 자동 차단 기능이 추가되어 전장에서의 효용성이 대폭 증가했다.

 

최신 4세대 야간투시경의 핵심 기술은 '영상증폭관' 기능의 대폭 증강이다. 선명도와 해상도가 크게 개선되어 야간 작전 시 임무 수행 능력이 높아졌다. 또한, 캄캄한 곳에서 불꽃이나 섬광이 일어날 때 눈에 잔상이 남는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전투 중에도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야간투시경

 

우크라이나 군은 야간투시경을 활용한 '스텔스 접근 전략'으로 러시아 군을 상대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우크라이나 병력들은 어두운 밤에 매복 작전을 펼쳐 러시아 전차부대를 공격하고 있다. 반대로, 야간투시경을 제대로 보급받지 못한 러시아 군은 다수의 전투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야간투시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폴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러시아 주변국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들도 야간투시경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 육군은 3만여 기의 야간투시경을 도입한 데 이어 4만여 기의 양안 야간투시경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야간투시경

 

한국 군도 최근 워리어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면서 최신 기종의 야간투시경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리어플랫폼은 2040년까지 병사들의 개인전투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육군 특전사와 707 특임여단 등에 4안식 야간투시경 900여 기가 보급되었다.

 

미국과 NATO 국가들은 첨단 야간투시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미국이 최초 개발한 4세대 야간투시경은 선명도와 해상도가 뛰어나고, 수명주기가 길어 전장에서의 효용성이 매우 높다. NATO 국가들은 프랑스 포토니스사의 4세대 야간투시경을 표준 모델로 채택하여 대량 보급하고 있다.

 

야간투시경

 

한국 군은 기술적, 전술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신 야간투시경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해외 군사 강국들이 도입한 최신 야간투시경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이를 통해 현대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