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투자의 핵심은 장기투자입니다. 월 50만원씩 30년간 꾸준히 투자한다면 원금은 1억8000만원이지만, 연평균 8%의 수익률로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7억915만원으로 불어납니다. 이는 복리 효과 덕분입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습니다.
장기투자는 하락장을 견뎌야 합니다. 30년간의 투자 기간 중 시장은 여러 번의 큰 변동성을 겪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주가는 2008년 이후 최고점 대비 60%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장기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동성을 견뎌야 합니다. 이는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손실을 고점 대비 인식하는 경향 때문에 투자자는 더 큰 심적 고통을 겪습니다.
자산배분의 중요성
전문가들은 연금투자를 할 때 자산배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크면 손해를 보기 쉽기 때문입니다. 자산배분은 주식과 채권 같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직접 자산배분을 하기 어렵다면 타깃데이트펀드(TDF)나 밸런스펀드(B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애플과 나스닥의 사례
애플 주식은 2008년 이후 약 3200% 상승했지만, 그 과정에서 60%에 달하는 하락을 견뎌야 했습니다. 나스닥100지수 역시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고점 대비 49.4%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을 견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로 분산투자를 추천합니다.
타깃데이트펀드(TDF)의 활용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입니다. 청년기에는 성장주와 고수익 채권에 집중하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 배당주와 국채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TDF의 선택 시에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샤프지수(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도 고려해야 합니다.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수익률 대비 변동성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투자 시 수수료의 영향
TDF는 운용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수수료가 연 0.9%에 달하기도 합니다.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수수료 0.5%포인트 차이가 10년 뒤에는 5%포인트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수수료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 시작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전자산으로 시작하여 점차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문가의 조언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투자를 할 때는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은 먼저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여 자신의 변동성 감내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연금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마무리
장기투자와 자산배분은 연금투자의 핵심입니다. 변동성을 견디고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적인 연금투자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