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밝혀진 것이 오히려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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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밝혀진 것이 오히려 비극

 

원래는 돌이 많아서 농사가 안 되다 보니 미개발지로 남아 있었으나, 곶자왈 지대에 대거 골프장이나 관광시설이 지어지면서 20km²에 달하는 곶자왈이 훼손되기도 했다. 대표적 관광시설로 에코랜드가 있다.

우림지대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일반적인 침엽, 활엽수 원시림과도 분위기가 다른 화산지대에 위치한 독특한 원시림[6]으로도 유명하지만 곶자왈의 진정한 가치 중 하나는 특유의 암석 지형으로 인해 제주도 식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지하수 대수층의 핵심을 이룬다는 것이다. 곶자왈 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크고 작은 암괴들이 매우 두껍게 쌓여 있어 아무리 많은 비가 올 지라도 빗물이 그대로 지하로 유입되어 맑고 깨끗한 제주의 지하수를 함양한다는 점에서 마치 ‘스펀지'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오염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다.

조천 곶자왈에 위치한 동백동산습지는 2011년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재되었다.

제주도내에서는 곶자왈 보호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제주도에서는 곶자왈을 다룬 단편애니 '곶자왈 낭이'가 2018년 11월 10일 ~ 11일까지 서귀포에서 열린 애니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다.

2022년 8월 축구장 10배 규모의 곶자왈 일대를 훼손한 일당이 적발되어 구속되었다. 이들은 땅값 상승을 노리고 투기 목적으로 대규모로 곶자왈 일대 토지를 매수한 뒤 훼손하여 되팔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인근 어르신에게 물어보면, 곶자왈을 매우 신성한 숲으로 여긴다. 예로부터 산도깨비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기도 하며 4.3 사건 당시 이런 이야기도 존재한다. "군인들이 곶자왈의 신당을 부수려고 했는데 곶자왈에서 매우 볼품없는 노인이 나타나 신당 앞에 앉았는 군인들은 노인에게 경고를 하며 물러가라 했지만 아무 말도 없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군인들을 바라봤고 군인들은 말을 듣지않는 노인을 내쫓으려 했지만 장정 4명이서도 꿈쩍도 하지않았고 어쩔 수 없이 즉결총살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미제소총들이 모두 고장나는 바람에 군인들이 이것은 보통일이 아니라며 물러난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지금 도로에 편입되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