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경우, 3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것을 sub 3(서브 쓰리)라고 하며, 이것이 모든 일반인 마라토너들의 목표이자 꿈이다. 실제 웬만한 마라톤 동호인들도 3시간 이내에는 좀처럼 완주하지 못하며, sub 3가 되는 순간 어느 동호회에서도 아마추어 고수로서 인정받게 된다. sub 3에 도달하려면 1km를 평균 4분 페이스로 일정하게 달려야 가능한데 4분 페이스 기준으로 계산하면 2시간 49분이 나온다. 아마추어급에서는 거의 우승이나 다름없는 기록이다. 생각해보면 군대에서 체력검정 특급을 받을 수 있는 속도인데, 육군 체력검정의 3km 달리기 25세 이하 특급 기준이 12분 30초로, km당 4분 10초 페이스다. 42.195km로 계산하면 2시간 55분 48초가 나온다. 10km 단축마라톤에서도 40분 이내의 기록은 성인 남자들에게도 버거운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훈련을 받은 선수들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거리라고 속도를 무시하는데 세계기록 기준 100m를 17.2를 끊는 속도다. 이걸 420번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것.
마라톤에서는 '신기록'이라는 말 보다 '최고기록'이란 용어를 더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마라톤은 코스마다 엄청난 난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일률적으로 시간을 재는 것은 무리가 있고, 온도나 습도, 바람 등 날씨에 의해서도 좌우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당연히 최단시간 기록은 기네스북에 올라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