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의 메인 스폰서는 한국의 기아자동차이다. 프로데뷔 초창기인 2004년, 만 18세의 나이로 참가한 나스닥 오픈에서 당시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을 기록하며 톱클래스 반열에 오른 로저 페더러를 무실세트로 잡아버리는 대파란을 일으켰지만, 경기 직후 발목 피로골절로 기권하고 그 해 클레이 시즌을 날리게 됐다. 그런데 기아 글로벌 마케팅 부서의 높으신 분이 나달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곤 메인 스폰서 계약을 제의하여 체결했다. 당시 그랜드슬램 4회전도 진출해보지 못한 풋내기였던 나달에게 스폰서를 서주는 게 위험한 도박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 1년 뒤인 2005년에 나달은 처음으로 출전한 롤랑 가로스에서 우승함으로써 이에 화답, 현재는 세계적인 탑랭커로 성장하며 스포츠 마케팅의 신화적 사례를 탄생시켰다.
당연히 나달은 미래가 불투명했던 신인 시절부터 자신의 스폰서를 맡아주며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고마움을 인터뷰나 SNS에서 자주 표출한다. 10년짜리 계약이라 2015년에 1차 연장으로 5년 계약했고, 2020년에 2차로 5년 계약을 했다. 참고로 2차 계약은 코로나 19 때문에 나달은 고향인 마요르카 / 기아차는 본사인 서울에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조인식을 갖고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로 방송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사이가 워낙 좋기 때문에 스폰서 계약은 나달이 현역은 물론이고 은퇴한 후에도 계속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 참고로 2019년 5월엔 기아차와 스폰 15주년을 맞이하여 본인 sns에 트윗과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했으며 나달의 고향인 스페인 기아차 광고 말미에도 출연해 Calidad con siete años de garantia(7년 품질보증)라는 말을 했다. 15년 이상 메인스폰서 및 광고모델을 서준 덕분인지 스페인에서 기아차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서 상당히 잘 팔리고 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