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후루 열풍, 탕후루 가게 하루 2곳 폐업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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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후루 열풍, 탕후루 가게 하루 2곳 폐업의 이유는?

마라탕후루 챌린지 열풍에도 불구하고 탕후루 인기 하락

 

틱톡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최근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마라탕과 탕후루의 조합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탕후루 가게들은 문을 닫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와 같은 반짝 인기를 얻었던 다른 식품들과 유사하다.

 

틱톡에서 조회 수 3000만 회를 돌파한 '마라탕후루' 영상은 최근 댄스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다. K팝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와 아이브의 장원영까지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이 조합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부터 매운 마라탕을 먹고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는 것이 유행이 되었고,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그러나 '마라탕후루' 열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탕후루 가게들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 분석 결과, 이달 들어 17일까지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34개로, 하루 평균 2곳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500호점을 돌파한 달콤왕가탕후루는 현재 490개로 줄어들었다.

 

탕후루 가게의 폐업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반짝 인기에 그친 탕후루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금방 식었다. 둘째, 과도한 설탕 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가 대두되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탕후루를 먹이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가 출석해 소아비만, 소아당뇨 우려가 제기되었다.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하고 있는 K팝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왼쪽)과 마마무의 화사.

 

BC카드의 전국 탕후루 가맹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탕후루 가맹점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월 매출액 지수는 전달보다 27%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었음을 보여준다.

 

올해 4월부터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127곳에 달한다. 1월에는 11개, 2월에는 16개, 3월에는 28개로 증가하다가 4월에는 49개로 급증했다. 5월에도 43개가 폐업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폐업은 지속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매일매일 웨이팅', '정말 성공하는 아이템'이라는 문구로 가맹점을 모집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가맹점이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과장된 홍보와 실제 운영의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다.

 

탕후루 열풍은 과거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 이러한 반짝 인기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를 드러낸다.

 

탕후루의 과도한 설탕 함량은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소아비만, 소아당뇨 등의 문제가 지적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탕후루 섭취를 줄이게 되었고, 이는 곧 가게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마라탕후루 열풍은 한때 큰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점이 숨어 있었다. 탕후루 가게들의 폐업 증가, 매출 감소, 건강 문제 등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