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방문 중 '반도체 협력' 강조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선포하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반도체를 비롯한 어보브반도체, 미래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 에이직랜드, 아이에이, 텔레칩스 등 시스템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협력, 안보와 산업의 결합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한·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발언하며 반도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방문을 통해 많은 협정과 MOU가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와의 상관관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최고치
11일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등이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40% 오르며 3902.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네덜란드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기대
반도체 설계 및 소부장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반도체는 10.71% 상승한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휴대폰 등 개인 기기에 AI를 장착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CES 2024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업체 투자 증가, 소부장 기업도 급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의 투자가 늘어나는 전망에 따라 소부장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FA반도체는 25.52% 상승한 6590원에 거래되며, 로체시스템즈와 3S도 각각 7.16%, 8.65%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상승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증가, 주체별 매매동향
외국인은 지난 한 달 동안 293.2만주를 순매수해 국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전일에는 대량 순매수로 주목받고 있다. 기관도 57.5만주를 순매수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은 352.3만주를 순매도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 분석, 안정적인 실적 성장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제주반도체가 퀄컴과 미디어텍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은 국내 메모리 팹리스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SK증권의 허선재 애널리스트는 "온디바이스 AI의 확대로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반도체/IoT 업황의 회복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발언이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기류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조와 새로운 수요 창출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