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로 효과 봤던 김철민 소식
김철민 “나는 실패했다,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펜벤다졸) 복용 중단과 관련해 충격적인 심경을 고백했다.
김철민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펜벤다졸 복용을 8개월 만에 중단했다고 전하면서 “나는 지금 악화됐기 때문에, 안 좋아졌기 때문에 (암환자들에게)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라며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반대할 거다. 먹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어차피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개 구충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반에는 통증 같은 게 좀 사라지는 것처럼 통증이 덜 했고, 간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라며 “두 달 있다가 검사를 또 했는데 나빠진 게 없고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식욕도 좋아지고 노래 목소리도 돌아오고 정상으로 나왔다”라며 “제가 체험한 것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SNS에 올렸고, 기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펜벤다졸을 구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어졌다. 김철민은 사람이 먹는 구충제인 알벤다졸도 먹었다. 구충제를 먹는 빈도를 늘렸고, 정말 나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에게 구충제 항암 치료법은 맞지 않았다고 판단을 내렸다. 5개월 정도 지나니 다시 간수치가 오르고, 간 3군데에 암이 퍼졌기 때문이다. 구충제가 간에 무리를 준 것이다. 상황이 악화돼 지난 5월에는 암세포가 목뼈로 전이됐고, 간기능도 손상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결국 지난해 9월부터 구충제를 복용하던 김철민은 최근 8개월 째 됐을 때 중단을 결정했다.
김철민은 “지금은 하루 하루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루 하루 그냥 살려달라고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실패했지만, 꼭 암세포를 죽이는 데에 성공하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면서 끝까지 버티겠다고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