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 통제까지?" 정세균 과잉 의전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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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 통제까지?" 정세균 과잉 의전논란


2020년 2월 15일, 정세균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마친 교민들을 배웅한 뒤,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정세균의 민생 현장 탐방은 교통 신호를 통제하는 ‘의전’으로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진천에서는 이날 오전 5시 40분쯤부터 정 총리의 이동 동선에 따라 경력이 배치돼 교통 관리가 이뤄졌으며, 오전 9시 20분쯤 정 총리의 차량이 진천 톨게이트에서 모습을 보이자 혁신도시 방향 직진 신호가 막혔다. 이후 정세균의 차량은 싸이카 2대와 순찰차 2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혁신도시로 향했고, 그제서야 신호 체계가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또 정세균이 경찰의 안내를 받기 시작한 진천 톨게이트부터 인재개발원까지 거리는 약 10㎞로, 경찰은 모두 10여개 신호등의 신호 체계를 변경하면서 그의 이동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이날 신호 통제에 나선 의경들은 4시간 가까이 정세균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후 정세균은 교민들을 배웅하고 난 뒤 진천 중앙시장을 찾아 민생 탐방에 나섰고, 역시 인재개발원부터 중앙시장까지 13㎞ 구간에서도 신호 통제가 이뤄졌다.

반면 그의 인사권자인 대통령 문재인이 지난 9일 진천을 방문할 때는 교통 신호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총리실은 이날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15일 아침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소재한 진천군에 안개가 짙게 끼어 사고 위험 등이 높아 안전 확보를 위해 부득이하게 교통 협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각종 행사 참석 등 이동 시 주민 불편 등에 유의하면서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