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앱 남성 1천명' 나체 영상 SNS 유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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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앱 남성 1천명' 나체 영상 SNS 유포사건


2021. 5. 8.

소개팅앱을 이용한 남성 1천여명의 나체 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된 성범죄 사건. 현재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며 수사중이다.

가해자들은 소개팅 앱을 이용하여 남성에게 엽기적인 요구를 한 뒤 녹화하여, 해외 음란 사이트에 업로드하거나 돈을 받고 판매하였다.



2021년 4월 20일 불법촬영 피해자 중 한 명이 1천여명 가량의 남성 나체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음을 알리며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2021년 4월 22일 MBC에서 단독으로 "남성 1천여 명 불법촬영 나체 영상 SNS 유포…이름에 직업까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과 불법으로 촬영한 나체 영상들의 온라인 유포와 판매, 일부 피해 남성들의 실명과 신분을 유출시켰음을 폭로한다.

2021년 4월 23일, 피해자 중 한 명이 수사를 의뢰했던 진정서가 강서경찰서에 접수되면서 경찰에서 수사에 착수하였다.


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영상 중 일부를 언론에서 입수하였으며, 확인된 영상은 1,257개, 압축 파일 용량은 314 MB에 달한다. 이중 대다수가 남성이 영상통화중 음란행위를 하는 것을 녹화한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교복,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있으며, 파일명은 피해자의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 경우가 30건 이상이었다. 이름과 함께 출신 대학과 학과를 언급한 영상이 있었으며, 실제로 해당 학과에 피해자가 재학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피해자 중에 미성년자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들 대부분은 영상통화 과정에서 여성에게 몸을 구부리고 양손을 이용해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하도록 포즈를 잡게 요구받았다. 새끼손가락을 얼굴 옆에 댄 포즈를 요구한 n번방의 수법과도 매우 흡사하다.

가해자는 구매자의 신분증과 영상통화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구매자의 신분증과 얼굴 사진을 영상에 덧입혀 영상의 재판매를 막는 등 치밀한 절차를 거쳤다.

해당 영상들이 4건당 10만원씩 거래되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심지어 미성년자 피해자가 녹화를 하는 것을 의심하며 그만하겠다고 하자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지금껏 녹화한 영상을 퍼트리겠다고 협박을 하였고, 요구를 들어줬음에도 영상을 유포하는 악질적인 범죄 행각을 보였다. 이 사건 역시 n번방처럼 협박을 토대로 다른 행위를 요구하는 영상을 뜯어낸 것이 밝혀진 것이다.



천 명이 넘는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해당 사건이 이슈가 된 지 한참 지나도 제도권 언론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가 유튜브 등지에서 먼저 알려져 화두가 되자 부랴부랴 기사를 내놓았다.

n번방보다 훨씬 오래되고 대규모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경찰은 제대로 조사조차 한 적 없고, 남성의 몸캠 피해 등에서는 피해자의 잘못으로 돌리거나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피해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윽박지르며 해외라고 수사가 힘들다는 핑계로 수사착수조차 안 해왔던 것이 현실이라 그동안 쌓인 공분이 폭발한 것. 크게 공론화되자 경찰에서는 이제서야 수사에 착수했다. 최초로 몸캠 피해가 생겨나 문제가 된 지 거의 10년만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계속 경찰이 핑계로 삼아왔던 것이 해외에서 벌이는 범죄라서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트위터 같은 곳은 수사협조도 안 해줘 거의 치외법권으로 남은 곳이기 때문에 이번이라고 다를까 하는 점은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제 2의 n번방 사건인 불법촬영 나체 영상 유포 사건 관련자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 신상공개를 요구합니다>[1]라는 이름으로 4월 23일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남초 사이트에서는 해당 사건을 n번방 사건과 비교하고 있다. 조주빈이 피해자들에게 특정 손동작을 찍어 올릴 것을 요구해 자신이 제작한 영상물이라는 인증 마크로 사용한 것처럼 이번 사건도 남성에게 특정 자세나 포즈를 요구하여 마치 일종의 시그니처처럼 사용한 점, 미성년자 피해자도 포함되어 있고 녹화한 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해 새로운 영상을 찍어 보낼 것을 요구했다는 점 등 n번방과 수법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조주빈처럼 가해자들 신상을 까고 징역 40년 선고하라는 반응이 대다수. 동시에 언론에서 n번방 때와 같이 공론화를 하고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는 점 또한 비판을 하고 있다. 피해자도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루는 비중이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남성대상 몸캠 유출은 해외에서 유명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빈번히 특정 신체부위를 노출하도록 저질러지는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n번방에 보다 가깝고 2021년 유출사태보다 더욱 악질적인 형태는 기존의 협박자금을 목표로 한 조선족과 갈취조직의 피싱이라는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n번방의 내용은 성매매여성의 약점을 잡아 시종일관 협박을 통해 신체에 벌레를 집어넣고, 남자화장실에서 탈의하는 협박물을 촬영해 시종일관 협박과 물리적 상해로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시종일관 계속되는 협박은 2021년 단순 유출 사례보다는 기존의 자금갈취를 목적으로 한 조선족과 갈취조직의 몸캠피싱에서 친구와 연인, 가족에게 직접 유포하는 더욱 가학적이고 인간관계에 침범해 들어가는 직접적인 피해 양상이 상당히 오랫동안 있어온 것이다. 조직범죄라는 점도 오히려 2021년판보다 기존의 조선족들의 피싱과 자금 갈취형 피싱이 유사하다.

이런 피해양상은 외국인이 모르는 곳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거리를 두고 벌어지는 해외 남성 유출 피해자와는 달리 몸캠 조선족 및 갈취조직은 협박 자금을 목적으로 가족과 사회생활을 해야 할 지인들에게 직접 유포한다는 점이 커다란 차이점이며 장기간의 협박으로 공포심을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갈취조직에 의해 수천만원의 자금을 협박으로 갈취당한다는 점에서 생계에 마저 극심한 피해를 준다. 이러한 갈취 피해로 인한 고통은 이미 남성 자살자도 발생시켰으며 비록 부주의라는 요소가 있더라도 이미 2021년의 단순 유출 이전부터 해외에 산재한 외국인 남성 피해자보다, 갈취조직과 조선족에게 당한 이들은 협박성 피해를 더 많이 당했다. 조선족과 자금 갈취 조직에 의해 가족과 지인테러와 수천만원 이상의 갈취 등 더 큰 고통에 10년도 넘게 내국인 남성 일부는 해외 남성 피해자들 이상의 갈취성 협박에 시달려온 것이다.



여초 사이트들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여초 사이트라 해도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반응이 많지만, 트위터, 여성시대나 쭉빵카페, 워마드 등의 (래디컬)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는 "남성이 촬영된 불법 영상을 소비하는 여성보다 여성이 촬영된 불법 영상(몰카 등)을 소비하는 남성이 훨씬 많다"라는 명분으로 옹호하고 있다. "여성들이 더 많은 피해를 입었고 그 가해자는 남성들이었다"라는, 피해사실보다 피해자의 성별만을 중시하는 태도.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불특정 다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이다.

피해자의 영상을 이용한 조직적인 협박이 없었다는 이유로 n번방 사건과의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차후 MBC 보도에서 이 사건 역시 협박을 토대로 다른 행위를 요구하는 영상을 뜯어낸 것이 밝혀졌다. 다만 여전히 'n번방 사건과의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으며 오히려 '본 사건을 n번방으로 부르자는 것 자체가 n번방의 사건의 특이성과 심각성을 흐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n번방은 성폭행, 성착취, 성노예화에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범죄 참여를 독려하도록 계급화가 되었으며, 그에 따라 수천 혹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다.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범죄를 공모하고 성착취, 성노예화, 성폭행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느냐 아니냐가 일반적인 몰카, 성착취 사건과 n번방의 차이였다. 본 사건 역시 빠르게 처벌되어야 하는 심각한 사건임에는 분명하지만, n번방이라는 유례없는 사건에 묻으려는 시도는 n번방 사건의 특이성과 유사성을 훼손시키며 n번방 사건의 심각성을 흐리게 만들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제2의 n번방 사태'로 칭하며 수사 및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5월 7일 4시 54분 현재 동의가 18만을 넘긴 상태이다.



보도 기사에 따르면 몸캠 요구 및 불법 녹화, 유포는 여성의 소행 추정으로 언급되어 있다.

기존 남성 대상 몸캠 피싱 사례들은 몸캠 피싱 조직이 몸캠 할 역할을 할 여성만 고용해서 쓰고, 실제로 그 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하고 돈을 뜯어내는 건 주로 남성들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도 '여자만 몸캠 역할로 내세우고 그 배후에는 남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여초에서는 여자판 n번방이라는 말에 대한 반발로 주 소비층이 게이, 즉 남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서 나온 트위터 글 스크린샷에서 '#게동'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기 때문에 나온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초에 이성애자 남성이 여성과 몸캠한 영상은 게동이 아니며, 단순히 '게동'이라는 해쉬태그로 검색하는 사람들을 낚기 위한 어그로성 해쉬태그이기 때문에 실제로 주 구매자가 게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되진 않는다. 해쉬태그뿐만 아니라 영상을 판매하는 문제의 계정들의 팔로워 대다수가 자신을 남성이라고 소개하는 계정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나 그걸 근거로 모든 소비층이 게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비약이다.

'영상 구매자'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경찰도 신상을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고, 따라서 섣부르게 '여자판 n번방'이라고 부르거나 '게이판 n번방'이라 단정짓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 사건을 각자가 자신들이 혐오하는 대상을 욕할 구실로 사용하면서 이를 두고 또다시 불필요한 성별 분쟁의 양산으로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와 같은 지적이 제시되자 성별을 언급하지 않는 '제 2의 n번방'이라고 수정하는게 옳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더쿠에서는 '여성을 흉내낸 남성이 벌인 짓'이라는 선동이 올라왔으나 이는 애초에 이 사건과 무관한 다른 사건의 기사를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이 선동을 빌미로 트위터 등지에서는 '가해자도 같은 남성'이라는 주장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무슨 사실인 마냥 퍼지고 있다.



어떤 에펨코리아 유저가 본 사건에 대해 제보하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전화하면서 '제2의 n번방'이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전화받은 사람이 제2의 n번방이란 워딩을 듣는 순간 엉뚱하게도 "에펨코리아 말씀이세요?"라고 바로 반응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전화받은 사람이 에펨코리아 익명게시판 성폭력 게시글 의혹을 생각한 것. 이로 보아 본 사건에 대해서는 방송가의 관심이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저조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