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불쾌한 신체접촉 논란 '소름끼치는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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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불쾌한 신체접촉 논란 '소름끼치는 조 바이든'


2021. 1. 26.



조 바이든은 여성의 머리나 어깨를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 이로 인해 Creepy Joe Biden(소름끼치는 조 바이든)라는 별명이 붙었다.
참고로 한국에선 우파들을 중심으로 조바이두순 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15년 2월에는 카터의 국방장관 취임식 도중에 장관의 아내를 옆으로 취임선서중인 연단 옆으로 불러선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귓속말을 하는 등의 성추행으로 보일법한 부적절한 스킨십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장관이 몇 차례 돌아봐도 신경쓰지 않고 30초 가까이 이어가던 스킨쉽은, 장관이 아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나서야 그쳤다. 바로 전 달에도 취임선서식 자리에서 상원의원의 딸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여 논란이 된 걸 보면 본인의 행동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는 듯하다.

2019년 4월 성추행 논란이 터졌다. 각종 공식 석상에서 참석자의 신체를 만지는 모습들이 여럿 공개되었다.
이후 피해를 밝힌 사람의 수가 더 늘어 7명에 달한다고 한다.

결국 조 바이든은 "자신은 상대방 성별과 상관없이 신체접촉을 통해 친근감을 보였을 뿐이다."라는 해명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얼마 안가 또 다른 조 바이든이 조 바이든의 신체를 만지는 모습으로 합성되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이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임은 분명하다. 다만, 바이든 나이대의 미국인들은 스킨쉽에 대해 갖는 인식이 현재와 많이 달랐다. 40년대 초, 심지어 중반생들만 하더라도 친근함의 표시로 성별 상관없이 뺨이나 이마에 키스를 해주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었으며, 그 이전 세대 노인들은 다 큰 성인의 입에 뽀뽀를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NBA 전직 심판인 39년생 딕 바베타가 찰스 바클리와 반장난식의 달리기 시합 이후 친근하게 입에 뽀뽀를 하고 바클리가 한동안 놀림받은게 좋은 예.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Family Feud의 첫 MC인 리처드 도슨은 모든 여성 게스트들의 볼이나 이마, 심지어 입에다 뽀뽀를 하는 걸로 유명했다.

물론 당시에도 이런 식의 뽀뽀 인사가 일반적인 건 아니었으며, 도슨의 특이한 인사법도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이 인사법을 그만할지에 대해 비밀 투표를 했을때 압도적으로 "지속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점, 그리고 이 점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그가 한참 진행하던 7,80년대에 성추행 논란이 아닌 "좀 특이한 아저씨"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시 세대 미국인에게 있어 "모르는 사람에게 뽀뽀하는 것"에 대한 의미는 현 세대와 판이하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주책맞은 아저씨/아줌마들이 하는 행동 정도.

또한 90년대만 하더라도 저런 행동은 이미 구시대적이라 사람들을 뜨악하게 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바이든이 한 것처럼 어께나 허리를 감싸는 행동이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성추행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올라가기 시작한 이후였다. 매너손이 일상화된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어깨를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는게 크게 이상하지도 않다. 그러나 경각심이 크게 올라간 점+바이든이 고령이라 더 젊은 여자들에게 신체접촉을 하는 모양새가 안 좋아서 부각된 것이다.

즉, 최근 사회 트렌드라든지 해당 여성들이 불쾌감을 느꼈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바이든이 경솔한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들을 뽀뽀로 환영하는 것조차 "주책" 정도로 받아들여지던 세대 사람인 바이든이 이런게 추행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 못하고 정말 순수하게 친근감에서 이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