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GCC, 15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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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GCC, 15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한국과 GCC, 15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 동맹 강화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어제(2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자심 무함마드 알 부다이위 GCC 사무총장과의 협상을 통해 중동 6개 국가로 이뤄진 걸프협력이사회(GCC)와 15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타결했다. 이로써 한국은 싱가포르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이어 세 번째로 GCC와의 FTA를 체결한 국가가 되었다.

FTA 재개로 한국의 국제 경쟁력 강화

이번에 타결된 FTA 협상은 2008년 7월에 시작되어 2010년에 중단되었다가 2022년 1월에 재개되었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을 앞서 GCC와의 FTA를 최종적으로 타결하며 국제 무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되었다.

수출 품목의 76%에 해당하는 관세 철폐

이번 협정으로 자동차, 무기, 조선 등의 한국 수출 품목 중 76%에 해당하는 관세가 20년 안에 모두 철폐된다. 특히 자동차는 배기량별로 15년과 20년 안에 철폐되며, 무기류 중 권총·박격포·곡사포 등은 즉시, 로켓발사기·무기류 부품은 5년, 미사일·전차·장갑차는 20년 안에 철폐된다.

양측의 관세 철폐 균형 맞춰가며 중동과의 협력 강화

또한, 양측은 관세 철폐를 균형 있게 이뤄가기 위해 나프타 관세는 50%만 감축하고, 원유는 감축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의 전체 GCC 수입 품목 중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68.1%에 달한다.

산업과 에너지 협력으로 새로운 국면 구축

안덕근 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중동 간 협력 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GCC와 협력을 통해 중동 전역과 인접한 아프리카 권역까지 산업 및 에너지·자원 협력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통상과 산업·에너지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GCC 사무총장, 역사적인 조처로 경제 통합 강조

알 부다이위 GCC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는 걸프 경제 통합과 양자 간 경제·무역 협력을 위한 역사적 조처"라며 FTA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와 같이, 한국과 GCC 간의 자유무역협정이 탄생함으로써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앞으로 양국은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 무역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