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퇴직연금, 안전성 중심의 고질병
한국의 퇴직연금은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연금 자금을 예·적금 계좌에 방치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수익률은 1~2%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안전자산 중심의 투자로는 충분한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디폴트옵션의 한계와 안전자산의 매몰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로 도입되었으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자금이 안전자산에 매몰되어 있다. 초저위험 상품에 자금이 몰리면서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최근 5년간 1~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의 우려와 제언
금융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안전성에만 의존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식 등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선택 가능한 상품을 더 다양하게 제공하여 근로자들이 더 나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의 퇴직연금은 안전성 중심의 고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안전자산에만 의존하여 충분한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자 다양성을 확대하고 제도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