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의 증가 추세
통풍 환자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8년 43만 명에서 2022년 51만 명으로 5년 사이 약 18%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과거 40대 이상의 남성과 5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했던 통풍이 이제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는 같은 기간 동안 27% 증가하여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이 큽니다.
통풍의 주요 원인
통풍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주된 원인은 식습관입니다. 고칼로리 음식, 과당이 많이 첨가된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주스 등의 섭취와 음주가 요산 수치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과체중과 비만이 흔해지면서 통풍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젊은 나이에 통풍이 발병하면 유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커집니다. 아플 때만 약을 먹고 버티면 결국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찾아올 수 있고, 만성 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여름철 통풍 발병률 증가
여름철에는 통풍 환자의 발병률이 더욱 증가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음료수와 맥주 등의 알코올 섭취가 요산 수치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탈수로 인해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통풍의 치료 방법
통풍은 빠르게 치료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병입니다. 급성 통풍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 내 주사 처방이나 통풍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요산이 덜 만들어지거나 요산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통해 체내 요산 수치를 조절합니다.
송 교수는 "요산은 우리 몸 안에서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약 또한 매일,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평생 복용하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장 기능이 감소해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지므로 꾸준한 통풍 관리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생활 습관 관리의 중요성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금주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특히 고칼로리 음식은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맥주와 막걸리뿐만 아니라 모든 술을 피해야 합니다.
송란 교수는 "레드와인의 경우 하루에 한 잔까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음주는 통풍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주범이므로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통풍은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병입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