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가 20% 급락, SBS는 10% ↑ - 워크아웃 소식에 시장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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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주가 20% 급락, SBS는 10% ↑ - 워크아웃 소식에 시장 민감

태영건설 경영위기 속, 워크아웃에 투자자들 불안한 시장 풍경

 

태영건설 주가가 '워크아웃' 소식에 따라 27일에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지붕 식구'로 불리는 SBS는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워크아웃 소식으로 주가 하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585원(19.57%) 내린 24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시에 태영건설우도도 25.21% 폭락한 3145원에 마감했으며, 이로 인해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티와이홀딩스우도도 각각 7.11%, 12.41% 하락했다.

 

이날 태영건설은 개장 직전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르면 이번 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지난 9월 이후 계속된 유동성 위기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워크아웃은 무엇인가?

워크아웃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근거로 채무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채무 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부실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이끄는 제도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채권단 동의를 받아 부실기업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들의 우려

최근에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도 태영건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한기평) 및 '하향검토'(한신평)로 하향 조정하고 향후 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는 과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SBS는 상승세, 매각 가능성에 주목

한편, 티와이홀딩스의 방송 자회사인 SBS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800원(10.05%) 상승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티와이홀딩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핵심 자회사인 SBS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SBS 지분 약 37%를 보유하고 있는데, 단순 지분가치는 187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SBS의 시가총액이 20일에 5686억원으로 평가된 것에 비추어 SBS 계열사가 함께 매물로 나올 경우 그 규모는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결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소식으로 인해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신용평가사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SBS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과 매각 가능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