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혹한기, 스팩합병으로 돌파구 찾는 기업들
새내기 주식 시장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팩합병이라는 대안을 통해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개그맨 조영구가 주요 주주로 있는 영구크린의 스팩합병 소식이 화제입니다.
새내기 주식 시장, 혹한기에 직면
올해 IPO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던 많은 기업이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있으며, 첫날부터 급락한 주가와 정치적 리스크가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삼양엔씨켐, 데이원컴퍼니, 모티브링크, 아이에스티이 등 주요 기업들이 2024년 1~2월로 상장을 미루며 시장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이창희 연구원은 "IPO 시장에서 상장 당일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모주 시장의 흥행 여부는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의 신뢰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팩합병, 대안으로 떠오르다
이처럼 IPO 시장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스팩합병은 상장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스팩합병 상장을 신청한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0개에 달합니다. 이는 2분기 7개와 비교해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스팩(SPAC)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입니다. 스팩합병은 직상장과 달리 기관 수요예측 등의 공모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빠르게 상장이 가능합니다. 특히 공모주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기업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영구와 영구크린, 스팩합병으로 주목
개그맨 조영구가 주요 주주로 있는 영구크린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IBKS제20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23억 원, 조영구의 지분 가치는 1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구크린 외에도 오아, 지슨, 스카이칩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영구처럼 유명 인사가 주주로 참여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습니다.
스팩합병의 위험성과 투자자 유의사항
하지만 스팩합병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기업은 스팩을 부실 기업의 우회 상장 통로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합병은 IPO 시장 침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합병 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안정적인 실적과 투명한 합병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팩합병, IPO 시장의 새로운 흐름
IPO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스팩합병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영구와 영구크린 사례처럼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이 등장한다면, 스팩합병은 더욱 대중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스팩합병 상장 기업의 잠재력을 면밀히 분석하며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 IPO 시장의 변화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