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은 평범한 사람에 비해 체중이 지나치게 적게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저체중은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정도로 체중이 적게 나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저체중은 비정상로 간주되며, 날씬한 사람이 무조건 저체중인 것이 아니다.
거식증이나 기타 질병, 체질적 문제, 아이돌 그룹 같은 직업상의 특징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정상인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보통 정상 체중에 비해 최소 15~20% 이상 적게 나가는 상태를 의미하며,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인 상태를 저체중이라고 부른다. 아무리 현대 사회가 날씬한 몸매를 이상적으로 여긴다고는 해도 저체중은 명백한 건강 이상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저체중은 고도비만보다 사망 위험률이 높다!
다만 저체중의 위험을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고 싶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정상체중으로 체중 증량이 안 되는 사람에겐 고도비만 환자가 살을 빼는 것보다 힘든 정말 답 없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저체중은 선천적인 요인으로도,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살이 찌지 않는 이유로는 기초 대사량이 남들보다 높아서 잉여 열량이 생기지 않거나, 위장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흡수율이 떨어지거나, 근육량이 적어 많이 흡수하지 못하는 등이 있다. 흔히들 오해하는 점이 저체중이면 무조건 많이 먹어야 살이 찐다는 것인데, 그렇지 않다. 하루 세끼 다 챙겨 먹고, 운동을 해야 흡수할 수 있어 체중이 늘게 된다. 먹기만 하면 그냥 빠져나간다. 비만과 유사한 방식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
보통 마른 사람의 자식들이 마른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상기한 요소들이 유전되어서 발생한다. 이런 유전적 요소로 체질적으로 살이 안 찌는 타입의 경우 먹기는 정상인/비만인만큼 먹는데 저체중인 경우가 상당 수 발생한다.
저체중은 후천적인 질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이 과다하게 분비하거나(대표적으로 바제도병) 인슐린 분비 이상 등 그 밖에 호르몬 수치 불균형 등에 의해 발생되기도 한다. 또한 거식증에 의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소화기관에 장애가 생겨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할 때도 발생한다. 암에 걸린 환자들도 저체중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암세포가 죽지 않고 증식하면서 에너지 소모를 왕창 늘려버리기도 하고, 항암치료 도중에 약의 부작용으로 구토나 이런저런 섭식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부담을 겪는 경우가 많은 비만과는 달리, 저체중의 경우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케이스는 적은 편이다. 평균 체중보다 수십kg 이상 모자란 중증 수준의 저체중도 체중에서 오는 근력이나 체력을 제외한다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신체 상태를 지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저체중인들은 체질 개선을 별로 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외모적인 요소로서는 정상 체중인 상태에 비한다면 마이너스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체중을 겪는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인 요인, 병을 앓거나 수술을 하고 난 후 후유증, 혹은 병을 앓고있거나 단순히 소화기관이 약해서 등등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이 절대다수다. 간혹 저체중인 사람에게 "네가 찌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런다"거나 "많이 먹지 않아서 그렇다"라는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듣는 저체중의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반대로 과체중인 사람에게 "네가 빼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렇다", "네가 많이 먹어서 그런 거다"라고 핀잔을 주면 기분이 나쁜 것과 같다. 저체중인 사람을 부럽다고 하면 과체중과 같이 본인 컴플렉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진심으로 칭찬을 하더라도 좋아하지 않으며, 살이 어떻게 찐다는지 많이 먹으라든지 충고를 해주는 것 역시나 삼가야 한다.
체중이 크게 모자란다면 영양실조나 영양흡수장애 등의 뭔가 심각한 질병이 있기 쉽고 심하면 암을 의심해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거식증에 걸린 27kg의 패션모델이 결국 건강 악화로 사망한 이후, 패션 업계 조차도 45kg 이하 모델은 워크에 올려보내지 않도록 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패션업계에선 마른 모델들을 많이 세운다. 모델이나 연예인들이 TV, 잡지 등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물을 비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는데, 실제보다 카메라에 한번 거쳐서 나가는 영상이나 사진이 덜 말라 보인다. 이런 이유 때문에 패션업계들이 여전히 마른 모델들을 선호하는 것이다. 적어도 마른 모델을 뽑으면 조금 덜 마른 모델보다 괜찮은 핏을 보여주니까.
참고로 똑같은 몸무게의 남녀를 놓고 비교해보면 대체적으로 남자 쪽이 훨씬 말라 보인다. 이는 남녀의 체성분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대체로 뼈와 근육이 지방보다 무게가 훨씬 더 나가기 때문에 같은 몸무게라도 여자가 훨씬 뚱뚱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예전에는 저체중으로 군 면제를 받기도 했는데 이후에는 아무리 말라도 공익근무는 했어야 했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심각한 저체중 중에서도 병적인 경우(BMI 14 미만)에는 면제받는다. 해당자는 전체 인구의 1%는커녕 0.2%도 안 될 것으로 추정. 현재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으려면 BMI 17 미만이어야 한다. BMI 17 미만이 되려면 약간 마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2019년 20대 남성 평균키인 173cm에 50kg 이하부터 공익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