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한방적 효능을 종합적으로 집약한 인삼칠효설(人蔘七效說)
1. 보기구탈(補氣救脫) : 원기를 보하고 허탈을 구한다.(피로회복 및 체력증진)
2. 익혈복맥(益血復脈) : 혈액을 보충하고 맥을 회복시킨다.(빈혈,저혈압,심장쇠약)
3. 양심안신(養心安神) : 마음을 길러주고 정신을 안정시킨다.(노이로제,자율신경계)
4. 생진지갈(生津止渴) : 진액을 생기게하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당뇨)
5. 보폐정단(補肺定喘) : 폐를 보하고 천식을 머무게 한다. (폐결핵, 천식)
6. 건비지사(健脾止瀉) :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위장염, 설사, 변비, 식욕부진)
7. 탁독합창(托毒合瘡) : 독을 배제하고 부스럼을 없앤다.(종기, 피부병, 건조증)
이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효능이 찬양받아 왔다.
사상의학에서는 소양인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수삼을 먹으면 쓸데없이 열이 오르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인삼과 인삼을 달인 홍삼은 사람에 따라 열이나고 심박이 빨라지며 혈압이 높아져, 사실상 흥분제를 먹은 듯한 상태가 지속되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덕분에 밤에 긴장감 때문에 잠을 뒤척이는 경우가 많다. 한의사 사이에서 견해에 따라 과민반응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부작용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SSRI 계열이나 NDRI계열의 향정신성 약물을 먹고 있다면 둘의 합작으로 필요이상으로 흥분될수 있으니 같이 먹는 건 자제하자.
인삼으로 자양강장 효과를 노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밤에 잠을 정말 못잔다. 이 부작용은 홍삼을 먹을 때는 덜하다고 한다. 반면 열이 많은 체질인데도 수삼이든 홍삼이든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많다. 그래도 대략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면 안 맞는다고 보면 되니, 아무리 비싸고 몸에 좋은 거라 해도 자신에게 안 맞는다 싶으면 안 먹는 게 좋다.
뿌리와 줄기가 연결되는 끄트머리를 뇌두라 하는데, 수삼의 경우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구토가 유발되므로 주의하자. 영양학과 selye의 스트레스 단계설을 연계하여 보는 쪽에서는 특정 단계에서는 인삼이나 부자류를 쓰면 오히려 부신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더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숙지황이나 석고류를 사용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감기 등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는 피하자.
한의학에서는 위와 같이 체질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현대의학에선 확실한 의학적 효과를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고, 대신 몇가지 가능성이 발견되어 연구중이라고 보면 된다. 독일 작가가 쓴 '상식의 오류사전'에도 인삼의 효능은 입증된 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NCCIH에서 종합한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하자면,
- 인삼의 효능에 대한 꽤나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수준이 높은 연구는 거의 없다.
- 인삼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
- 적정량을 복용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인 복용도 안전한지는 아직 의문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영유아, 어린이, 산모, 수유중인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 (장기 복용시)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의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인삼이 혈압이나 혈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 대체로 다른 약과 같이 복용시의 위험성은 낮다고 믿어지지만, 항응고제들을 포함한 일부 약품에 대해서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예비 연구들에서는 피로 해소, 갱년기 완화,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2005년에서 2014년 사이에 이뤄진 44개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낸 29개 연구들은 근거가 약하고 나머지 15개 연구들에선 효과가 없었다. 즉, 플라시보 효과와 별다른 차이를 내는데 실패했다는 것. 물론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인삼 속 사포닌, 이른바 진세노사이드라는 스테로이드 배당체의 효과는 아직 세포배양이나 동물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인체에 대한 효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굳이 언급해보자면, 일부 항증식성 효과나 설치류에 대한 실험에서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면역체계에 대한 효과 및 항암효과, 항산화 효과, 몇몇 퇴행성 질환에 대한 효과 등이 보고되었다.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는 아직 불명이지만, 스테로이드 호르몬과의 유사함을 기반으로 세포막에 작용해서 변화시키거나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와 작용하는 등의 메커니즘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그런 메커니즘과 보고된 효과들 사이의 상관관계는 아직 불명이다.
진세노사이드가 특정 미생물에 의해 컴파운드 K라는 물질로 변환되는데, 인삼류 효능의 핵심이라 아예 이것만 추출해서 파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인삼과 홍삼에는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자궁근종 등 에스트로겐 과다에 의한 여성질환 환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약청에서 6가지 효능인 면역증진, 피로 해소, 혈액순환 개선, 갱년기 완화, 기억력 향상, 항산화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여 건강기능식품 2등급을 부여했지만, 2등급은 해당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과학적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한 수준일 때 주는 등급으로, 말그대로 가능성만 인정한 것이지 효과가 있다고 인정한게 아니다. 따라서 2017년까지도 아직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는 없다고 보면 된다.
서울대 약학과 연구팀이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중 디올계에 해당되는 진세노사이드 Rg3가 암세포 뿐만이 아니라 일반 세포도 파괴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인삼은 기존에도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었는데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