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 한국 기업이 점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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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 한국 기업이 점령한 이유


- "한국 홈쇼핑의 인도네시아 정복 기록"
- "한국 홈쇼핑의 홈런, 양면 후라이팬"
- "한국 홈쇼핑 방식, 왜 인도네시아에서 통할까?"
- "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 한국 기업의 독보적 지배"

홈쇼핑은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생소한 개념이 아닙니다. 어디에서든, 언제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편리하게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는 현대의 소비 문화를 상징하는 쇼핑 방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홈쇼핑이라고 하면 TV 프로그램이 먼저 떠오르지만, 세계 최초의 홈쇼핑은 라디오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1997년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광고주로부터 받은 돈 대신 전기 오프너를 얻게 되면서 홈쇼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이 오프너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던 방송국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라디오 토크쇼에서 전기 오프너를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처음에는 매우 미묘한 도전이었지만, 순식간에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홈쇼핑 산업을 시작시켰습니다.

라디오에서 출발한 홈쇼핑은 TV로 발전하며 미국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산업이 1995년에 한국으로 상륙하였습니다. 통신 수단이 미국보다 빠르게 발달한 한국에서 홈쇼핑은 금방 큰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한국 홈쇼핑 시장은 레드오션, 즉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 기업들은 빠르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대 홈쇼핑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으로, 아직 홈쇼핑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없던 시점에서 이 시장을 점령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따라서 현대 홈쇼핑은 현지 업체와 제휴하여 인도네시아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엄청난 어려움이었고, 2005년 12월 현대 홈쇼핑의 첫 방송 결과는 총 주문량 14개로 처참한 성적이었습니다. 결국 2006년, 1년 만에 현대 홈쇼핑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포기하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인도네시아 TV에서 홈쇼핑 방송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었는데, 놀랍게도 한국 기업이 아니라 한국형 홈쇼핑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성공의 배후에는 한 한국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현대 홈쇼핑의 주재원이었으며, 인도네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미련을 버리지 않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서 직접 홈쇼핑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그는 레젤 홈쇼핑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제품을 판매하며 시작했지만, 판매 실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홈쇼핑이 낯선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홈쇼핑은 한국 홈쇼핑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상품 홍보 후 바로 전화주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소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한국산 양면 후라이팬이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제품은 한국에서도 대히트를 쳤던 제품으로, 한국 주부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 중 하나였습니다. 이 양면 후라이팬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주부들에게 사랑받아 판매량은 100만 개가 넘어섰으며, 인도네시아에서 국민 제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가격면에서는 부담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짝퉁 제품도 등장하였습니다. 양면후라이팬의 성공을 통해 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은 확실히 성장세에 들어섰고, 한국 홈쇼핑 기업들은 빠르게 인도네시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홈쇼핑 시장에 진입했지만, 한국 기업들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레젤 홈쇼핑은 양면 후라이팬의 성공 이후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들만의 성공 전략 중 하나는 한국형 홈쇼핑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제품 설명을 중점으로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반면, 한국 홈쇼핑은 물건을 즉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 방식이 효과를 발휘하며 충동구매를 유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반품률은 10% 미만이라고 합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의 매출이 20억 달러에 달했지만, 이는 아직 성장의 초기 단계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결제 방식이 대부분 대금 교환 방식이라 대도시 중심으로만 판매가 이루어진 것이 성장을 더딘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므로 앞으로 전국적으로 홈쇼핑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사람들에게도 한국 홈쇼핑은 매력적입니다. 한국 홈쇼핑은 뛰어난 품질, 적절한 가격, 그리고 현지에서 얻을 수 없는 독특한 상품을 제공하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홈쇼핑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기업들이 그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전투기 개발 협력 관련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미납 분담금은 8천억에 이르며, 이 문제도 해결이 필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