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2학년 재학 중이며, 집안의 자랑이자 보물같은 존재다.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으로,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는 다혈질같은 성격이다.
초반 극 중 모습은 그야말로 삐딱한 범생이의 스테레오 타입+어그로의 여왕이자 독재자 장녀였다. 동생들이 조금만 자기 비위에 거슬리는 언동을 하면 무조건 폭력부터 나간다. 특히 바로 아랫동생인 덕선의 경우 그야말로 쥐잡듯이 팬다고 해도 좋을 정도. 욕설은 기본에 머리끄댕이 잡는 건 예사고 들고 있는 물건으로 퍽퍽 두들겨 팬다. 정도가 심해지면 부모님이 계시는 면전 앞에서까지 덕선을 두들겨 팰 정도. 또 막내인 노을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가 동생이 담배가격을 알고 있는 것 때문에 동일에게 걸려서 동생이 피는 걸로 오해받고 두들겨 맞던 노을이 누나 심부름이었다고 하자 거짓말한다고 같이 때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방송에 덕선이 나올 때 안 본다고 해놓고 방문 앞에 바짝 기대앉아 엿듣고 있던 걸 보면 그래도 동생에 대한 정이 아예 없진 않은 듯.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시는 등 맏이가 필요한 순간에는 제대로 맏이 역할을 하면서 동생들을 챙겼다. 무엇보다 진주가 아프다는 말을 엿듣고 차를 끌고와서 선영을 친정집에다 모셔다 드리는 행동이나 아버지 동일의 매실주 심부름에도 왜 나한테 시키냐며 거칠게 전화를 끊어도 결국 씩씩대며 갖다주는 거 보면 100% 츤데레 캐릭터다. 특히, 식구들을 태우고 가다가 바퀴에 강아지 인형이 걸리는 장면은 보라의 성격과 행동패턴을 잘 보여준다. "강아지 죽었으면 어떡하냐"고 소리를 지르는 등 강아지에 대한 걱정과 "아무도 내리지 마"라는 독불장군스러운 패턴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데 실제로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갭 모에스러운 모습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마지막화에서 결혼식을 장식하면서 마지막화에서만큼은 사실상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모로 가족과의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만큼은 덕선보다 보라가 더 주인공다웠다고 볼 수 있다. 즉 덕선이 쌍문동에서의 추억 자체를 열어놓는 주인공이었다면, 보라는 그 추억 한켠에 있는 가족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주인공이었다는 것. 그래서 보라를 서브 주인공으로 정의하기보다는 보라와 덕선의 더블 주인공 체제로 여기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