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완성도와 인기를 보유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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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완성도와 인기를 보유하는 작품

원작초월
작품 활동에 있어 원 소스 멀티 유즈(≒미디어 믹스)가 일반화된 현대에는 기존에 알려진 작품을 원작으로 삼아서 별도의 형태를 지닌 파생작들이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서 종종 원작을 능가하는 완성도와 인기를 보유하는 작품이 등장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를 일컬어 일반적으로 원작을 '초월'했다고 칭한다. 일종의 청출어람.

원작이 지닌 결함 혹은 부실함 등을 파생작에서는 훌륭히 보완하거나, 혹은 그밖에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독자적 요소를 부가하여 원작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경우 주로 원작을 초월했다는 평가를 끌어내게 된다. 아주 당연한 얘기지만 그 때문에 원작이 허접하면 할수록 초월하기가 수월해진다. 설령 어설픈 문장이라도 백지에 처음부터 써내려가는 건 힘들지만, 이미 써놓은 어설픈 문장을 손보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반대로 원작이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거나, 특유의 매력으로 코아팬들이 많을 경우 초월은 보통 못한다고 보면 되고 차라리 원작을 제대로 따라가기나 하면 오히려 칭찬을 듣는 경우도 많다. 




종종 팬픽이나 동인지 같은 비공인 파생작이 원작보다 더 뛰어나다는 찬사를 듣기도 하지만 극단적인 원작빠의 경우는 이러한 원작초월 사례도 원작파괴라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원작에 없는 독자적 요소를 밀고 나갔을 때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이 말을 아무데서나 하다가는 다른 사람을 기분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파생작들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원작을 즐기던 옛 팬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작품보다 파생작이 더 우월하다는 말을 듣고 좋아할 창작자는 그리 많지 않다. 적어도 공석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다만 텍스트나 만화라는 매체의 한계로 인해 완벽한 표현이 불가능했던 배우의 연기나 CG 효과 등을 잘 삽입해준 경우, 오히려 원작자가 직접 자신이 의도했던 완벽한 모습이 실제로 나타났다며 극찬하는 경우도 있다.

여담이지만 근래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에서는 '교토 애니메이션'이 원작을 초월한 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원작 초월을 잘 만드는데 능력을 잘 쏟아부으면서 정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흥행작을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외에도 레르헤가 유명한데, 이쪽은 꿈도 희망도 없는 작품 생산이특징. 

속편이 전작보다 뛰어난 경우에는 원작초월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