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평가받은 '머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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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 평가받은 '머니게임'

머니게임은 5화까지는 전반적으로 재밌는 컨텐츠로 호평을 받았었다. 비방송사 제작의 프로젝트성 웹예능으로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는 머니게임이 가진 화제성이 이를 보증해준다. 덕분에 가짜사나이와 더불어 유튜브 컨텐츠의 기획력이 방송사를 따라잡은 웹예능이였다고 평가받았었으나 이렇게 매우 좋았던 평가는 6화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자진퇴소를 했다가 복귀함으로써, 전부 희석되어 버렸다. 게다가, 8화를 통해 육지담이 자진 퇴소하기 전에 여성 참가자들끼리 상금을 나눠가지기로 합의했다는 게 드러남으로써, 돈을 차지하기 위해서 끝까지 살아남아 투쟁한다는 머니게임의 취지가 무색해져버렸다. 결론적으로 머니게임이 2021년 방송계에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비전문가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될 듯하다.



6화에서 여성 플레이어의 자진 퇴소 후 돌아오는 과정에서 이미 머니게임은 종료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만큼 제작진이 룰을 엉성하게 만들어 프로그램 자체를 망쳤다. 이부분은 출연자들의 폭주를 예상하지 못한 제작진과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구분하지 못한 출연자 양쪽에 책임이 있다.그리고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만들어놓고 진행이 사실상 막장이 되면서 웹예능 자체에 대한 회의까지 생겨나고 있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보다 떨어지는 구성원(제작진과 출연진 양쪽 모두 해당)들로 대형 예능 프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원초적인 의문이 생겨난 것. 비슷한 류의 더 지니어스나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도 제작진이 생각 못한 돌발 변수는 존재했다. 하지만 더 지니어스 2 정도를 제외하면 큰 틀에서 프로그램을 박살낼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머니게임을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진용진 또한 비판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의 막장화를 막지 못했고 댓글 관리 부분에도 문제가 많았다. 집단 퇴소 부분을 완전 편집하는 등 출연자의 보호라는 미명 하에 이해할 수 없는 영상을 봐야하는 시청자의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결국 무능한 제작진, 지능적이지 못하고 프로의식 없는 참가자, 대충 만든 룰 등의 시한폭탄이 다 터지며 5화까지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프로그램이 6화에 이르러서는 민심의 떡락을 맛보아야 했다.

몇몇 참가자들의 머니게임 예능에 필히 필요한 참여 동기 부족 및 단체 자진퇴소 사건, 제작진들의 대처 미흡 및 면접 오류, 8일차 추가 룰에 대한 밸런스 문제와 이로 인해 슬슬 또 유발되는 성별갈등, 인터폰 절단으로 몇몇 참가자들이 아예 수를 쓸 수 없게 방치한 점, 몇몇 네티즌들의 도 넘은 비난까지 생기면서 처음은 많은 기대를 모으며 시작했으나, 전형적인 용두사미 전개로 흘러가며 제작진 참가자 시청자 모두 손해를 보는, 승자없이 상처만 남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제작진의 개입으로 게임 흐름을 바꾸게 되어 몰입도가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잃었다. 시즌 2 가능성이 언급되는데 가짜사나이 2기의 전례를 보면 시즌 2가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시즌 1의 민심 폭락으로 인해 진용진을 비롯한 제작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시즌 2에 광고주들이 투자를 꺼릴 수도 있다. 엔딩에 실망한 일부 시청자들이 스폰서인 우리은행 계좌를 해지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어 가능성이 희박하다.

머니게임의 컨셉 자체가 좋은 편이기에 위에서 시청자들이 지적한 점을 받아들여 문제점들을 개선한 머니게임 시즌 2가 제작되는 것을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다. 투자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있지만, 논란과 상관없이 매화 인급동을 보내며 상업성과 이슈성 만큼은 확실히 인증하였으니 두고 볼 일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난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지 않는 이상에야 노출 많이되면 장땡이기 때문. 일부 시청자의 계좌 해지가 얼마나 파급력 있을지도 의문이다. 진용진도 8화 고정댓글에서 '머니게임 S1 종료'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즌 2가 제작될 가능성을 암시하였다. 다만 스폰서를 구워삶는다 하더라도, 시즌 1에서 소위 이미지가 '나락'으로 가버린 참가자들을 봤을 텐데 위험을 감수하고 참가할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 시즌 1에서 출연하지 못했던 대체참가자 및 탈락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 역시 시즌 1 참가자들의 말로를 봤으니 돈이 정말 절박하지 않은 이상 시즌 2 참가가 꺼려질 것이다.

일부 참가자가 집단퇴소를 했다가 제작진의 설득으로 재입소를 함으로써 게임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상 일체를 공개하지 않아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니갸르는 8화 리뷰 방송에서 박준형의 퇴소 이후 이루리와 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는데 해당 장면 또한 통편집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 내내 참가자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가짜사나이와는 달리 파이-전기, 니갸르-이루리 등을 비롯해 게임 내에서 일어난 참가자간의 마찰이 현실로까지 번지고 있다. 머니게임이 종료는 되었으나, 아직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참가자들과의 합방이 남아있으므로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상당히 우려되고 있다. 그나마 니갸르-이루리의 마찰은 육지담의 중재로 어느 정도 풀린 듯 하나 파이가 출연자들 내에서도 마찰을 일으키는 인물이 한둘이 아닌지라...

마지막에 여성참가자들이 상금분배를 했으며 이를 밝히지 않으려 했음이 드러나며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심지어 중간퇴소했던 육지담,파이 역시 상금을 챙겼으며 여성연합이 게임을 뒤에서 주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들로 평가가 더욱더 나락으로 치달았다. 심지어 여성연합 내부에서도 상금 분배에 대한 갈등이 심각했으며 머니게임이 끝난 이후로 또다른 폭로전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