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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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 비하인드 스토리


살인의 추억은 2003년 4월 25일에 개봉하여 525만 5,37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10년 동안 역대 흥행 1위였다가 2013년에서야 숨바꼭질이 기록을 깼지만, 평가는 이 영화에 따라오질 못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잊혀져 가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외국인들에게는 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영화의 제목을 지을 때 <살인의 추억>과 연극 원제 <날 보러 와요>가 경합을 벌였는데, '살인의 추억'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 초반에 서태윤 형사(김상경)가 등장할 때 보이는 허수아비에 쓰여 있는 문구인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X지가 썩어 죽는다."를 영화 제목으로 민 사람이 딱 1명 있었는데 다름 아닌 박찬욱 감독이었다고.

그리고 봉준호는 이 영화로 큰 명성을 얻고, 이후 2006년 괴물을 통해서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연이은 흥행 실패로 감옥에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던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가 구원받았다.

또한 이 작품에서 미스터리한 용의자로 출연한 박해일의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 전근대적인 형사로 폭력연기를 잘 보여준 김뢰하 역시 인지도를 올렸다. 대중들은 대개 이 작품에 나온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