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SBS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한 배우 정일모(75)씨가 실제로 폭력조직 보스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일모 씨는 ‘근황올림픽’에서 “실제 주먹세계 보스 출신이었다가 갱생하고 배우로 전향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사실이다”라고 답변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10대 시절에는 권투선수로 활동했으며, 20대 초중반에 주먹세계에서 스카우트 되었다고 밝혔다.
정일모 씨는 노태우 정부 시절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시기가 배우로 전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 시기에는 작은 죄도 무조건 감옥에 잡아넣는 시기였다”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배우로 변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정일모 씨는 폭력조직 생활을 했지만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자 편에서 살았고, 남한테 공갈치고 협박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삶의 방식을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동생들을 한 번도 교도소에 보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정일모 씨는 ‘야인시대’ 촬영 당시 자신의 과거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거의 제가 PD와 작가들한테 조언을 했다”며 극 중 김두한의 부하 홍만길 역을 맡으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정일모 씨는 ‘야인시대’ 외에도 ‘용의 눈물’(1996), ‘마의’(2012), ‘쓰리 데이즈’(2014)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의 폭넓은 연기 활동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가수로도 활동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