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상피와 보우만막을 투과 조사하여 각막 내부에 있는 실질 조각(Lenticule)을 교정 양만큼 분리한 후, 2-3mm 이하의 최소 절개창을 통해 의사가 직접 스파츌라로 교정한 각막 실질을 빼내는 수술이다. 즉 각막을 최소한만 잘라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도입 초기 논란
스마일라식은 발터 세컨도 교수와 마크 비숍 개발자 팀의 협업으로 2002년 최초로 개발되었고, 발터 세컨도 의사에 의해 최초로 시연되었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동시 런칭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11년 대학병원에는 삼성서울병원, 2012년 단일안과에서는 눈에미소안과에 최초 도입되었다.
지금은 전세계 1000여개국, 350만안이 넘게 시행되며 기존 라식, 라섹을 뛰어넘는 데이터가 쌓이고 있지만 등장 당시에는 기대와 달리 확산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시에는 지금처럼 스마일라식을 잘하는 스마일라식 권위자 의사, 레퍼런스 병원이 따로 지정되지 않아 정확한 ‘렌티큘 분리법'을 구현해내는 의사가 적었고, FDA, 식약청의 수술 범위 제한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적었다. 또한 1일이면 회복되는 지금과 달리, 에너지 세기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수술 회복기간이 한달이 걸렸기 때문이다.
논란 극복
스마일라식의 본격적인 선두 국가는 개발사 독일이나 의료 선진국 일본, 미국이 아닌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나라, 한국이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스마일라식이 확산된 2012년에도, 각 의사마다 스마일라식 수술건수가 10건~20건을 웃돌며 지진부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국내에서 단일안과로 최초로 도입되었던 눈에미소안과는 2012년부터 3,000건, 5,000건을 시행하며 독보적인 수술 기록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스마일라식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한 데 있다. 당시 구형진 원장은 전문적인 팀을 눈에미소안과에 조직해, 전세계 의사들이 어려워했던 스마일라식의 ‘렌티큘 분리법’ 단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레이저 세기를 당시 주로 쓰이는 160nJ에서 약 100nJ로 줄여 한달 여 간의 시력 회복기간을 단 하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당시 한국 의료진의 성공적인 수술 데이터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스마일라식 노모그램(nomogram)의 기초가 되었다. 한국이 이런 극적인 시력 회복 효과와 성공적인 스마일라식 케이스를 쌓으면서 해외에서도 스마일라식을 주목하게 되었으며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스마일라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한국의 스마일라식 기술력
현재 전세계적으로 스마일라식은 1,000여개국에서 350만안 정도가 시행되었다. 국가적인 순위로 보면, 중국, 한국, 미국, 러시아, 독일 순으로 TOP5를 차지하고 있다. 4-5년 전만 해도 한국이 독보적인 1위였으나 현재는 인구수가 많은 중국에 의해 1위를 탈환 당했다. 그러나 스마일라식 장비 수 500대 보급, 250만안을 시행한 중국과 75대의 장비 수 보급, 50만안을 시행한 한국을 비교했을 때, 의사 당 환자 수를 본다면 중국에 한국 의사들의 수술 스킬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한다. 단일 안과 기준, 국내 최다 수술 건수는 6만 5천건을 미루어 보아, 한국과 중국의 의료진 실제 수술 스킬의 차이는 상당하다고 한다.
스마일라식 장점
짧은 시력 회복기간, 적은 통증
스마일라식이 시력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은 이유는 각막 상피의 손상이 적은 데 있다. 각막 상피에는 통각을 느끼는 신경이 촘촘하게 밀집되어 있는데, 스마일라식은 이 각막 상피 부분을 손상시키지 않고 레이저를 투과시켜 각막 실질에 바로 도달하기 때문에 통증이 평균 2~3시간 정도로 짧고 시력도 빠르게 회복된다. 라식 또한 각막 상피를 24m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통증 기간이 약 3일 정도로 짧으며 시력도 빠르게 회복된다. 반면, 라섹은 아예 각막 상피를 절삭하기 때문에 평균 3~4일 정도의 통증이 있으며 예민한 사람은 7일까지도 아프다고 한다.
수술 후 강한 각막 강성도
각막은 여러 개의 콜라젠 층이 겹겹히 쌓여있는 형태라고 보면 되는데, 조직학적으로 상층부의 각막이 더 치밀하다. 이 때문에 각막 상층부를 손상시키는 것이 각막 전체의 강성도를 약하게 만든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을 투과해 실질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이다 보니, 치밀한 조직의 각막 윗 부분을 건드리지 않는 수술이다. 반면, 라식은 각막 실질에 도달하기 위해 조직학적으로 더 치밀한 각막 상피를 절개해 원추각막 부작용을 유발하기 쉽다. 쉽게 말하면, 콜라젠을 여러 개 층의 고무줄이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 형태라고 보면 되는데 이때, 라식은 치밀한 위쪽 고무줄은 전부 끊어내는 것이고 스마일라식은 안전하게 중간 고무줄 몇 개를 걷어내는 원리인 것이다.
적은 근시 퇴행 확률
근시퇴행은 수술 후 시력이 다시 처음처럼 근시화되며 나빠지는 것을 말하는데, 각막 모양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거나 과재생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각막 상피를 벗겨내 시력을 교정하는 라섹에서 확률적으로 더 많이 일어난다. 각막 상피는 상처가 회복되듯이 다시 재생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각막이 과재생 되거나 비증식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라섹은 항생제를 일정기간 주입하면서 이 재생 현상을 늦춘다. 반면, 스마일라식은 각막 상피를 투과해 바로 각막 실질을 교정하기 때문에 희박한 확률로 각막 실질이 재생되지 않는 이상, 근시퇴행이 일어날 확률이 적다.
스마일라식 단점
비싼 가격
스마일라식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높은 가격대다. 스마일라식은 강남 전문 병원 TOP5 기준, 가격이 200~300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지인 추천, 할인 가격이라는 다양한 마케팅 상술이 있지만 스마일라식 가격은 200만원 중후반으로 고정된 가격으로 라식, 라섹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 공개된 해외 스마일라식 수술 비용으로는 미국은 $2000 ~$3500(230~390만원), 영국은 £4,900~ £6,500(710만원~940만원) 정도라고 한다.
제한적인 수술 범위
스마일라식은 근시 -10D, 난시 -5D까지만 가능하고 원시는 교정이 불가하다. 이는 스마일라식 수술적 한계가 아닌 한국 식약청과 미국 FDA의 규정인 ‘LOCK’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한이 더 유연한 국가인 이집트 같은 경우는 -10D이상의 초고도근시를 수술해 성공적으로 교정한 사례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와 미국에서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의사 실력에 따라 시력의 질이 결정
스마일라식 수술의 핵심 파트는 레이저로 진행되지만, 마지막 각막 실질 분리, 제거 단계는 의사가 직접 하기 때문에 의사가 각막 실질을 얼마나 깔끔하게 수술하느냐에 따라서 시력의 질이 좌우된다. 이때, 숙련되지 못한 의사가 수술을 하면 각막 실질을 깔끔하게 제거하지 못해 각막이 붓고 시력 회복도 느릴 수 있다. 의사들의 수술 실력을 판 가름 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로는 수술 시간이 있는데, 무조건 수술을 빨리 끝내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숙련된 의사가 수술을 빠르게 끝낸다고 한다. 바로 각막 실질 분리, 제거 과정을 빠르게 끝내기 때문. 가끔 양안 5분 내 끝낸다는 마케팅을 하는 병원도 있지만, 각 눈마다 5분 이내, 양안 10분 이내가 적정한 시간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스마일라식은 상대적으로 수술 건수(수술 경험)가 많은 스마일라식 전문 안과를 찾아가는 것이 낫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