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우리 혈관속의 압력을 얘기합니다. 압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혈액이 필요한 곳으로 혈액이 공급됩니다. 구석구석 혈액공급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압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혈액공급이 원활치 않은 경우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곳은 뇌입니다. 뇌에 혈액이 가지 않으면 뇌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부족해져서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이것을 쇼크라고 합니다. 쇼크를 일으킬 정도의 심한 저혈압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렇지만 평균 혈압이라고 하는 120/80보다 조금 낮다고 해서 저혈압이니 위험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쇼크를 일으킬 정도의 심한 저혈압은 뭔가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감염증이나 출혈, 심장 질환 등이 대표적인데요. 만약 이러한 문제가 없이 약간 낮은 정도의 저혈압이 유지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고혈압은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해서 혈관내의 압력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혈액이 많이 흐를 때, 혈관이 약간 늘어나 주면 압력이 많이 올라가지 않을 텐데,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혈액이 많이 흐를 때 압력이 많이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흐를 때라는 것은 심장이 혈액을 짜 주는 순간을 얘기합니다. 그러면 무엇인 문제냐면, 수많은 혈관들이 높은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그러면 혈관벽이 상하게 되고, 상한 혈관은 피떡들이 쌓이게 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게 됩니다. 좁아지다가 어느 순간 막히게 됩니다. 또 반대로 어느 순간 작은 혈관이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막히면 경색, 터지면 출혈이 됩니다. 뇌 혈관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중풍이라고 들어 보셨을 것이고요. 심장 혈관에서 발생하면 심근경색, 콩팥 혈관이 망가지면 신부전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고혈압은 만성적으로 우리 온 몸의 혈관들을 망가뜨리게 되어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에 고혈압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과 저혈압 중 어느 것이 더 위험한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뭔가 문제가 발생하여 쇼크가 발생한 정도의 저혈압이 발생했다면 금새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저혈압이 위험하다고 할 수 있지만, 별 문제 없는 일상적인 경우의 어느 정도의 저혈압은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쇼크를 제외한다면 고혈압이 더 위험하다고 보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고혈압약은 한번 복용하면 계속 복용해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복용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낫겠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고혈압이 진단되고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서 고혈압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고혈압 약을 복용해서 혈압을 관리해 주시는 것인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계속 복용해야하는 경향이라고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환경이 변하고, 스트레스가 줄고, 체중도 주는 등의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