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 갑작스러운 해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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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 갑작스러운 해체 이유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여자친구가 2021년 5월 18일, 계약 종료와 함께 해체를 암시하는 소식을 전하며 논란이 일었다.



2021년 5월 18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전원 계약 불발 소식이 단독 기사로 보도되었고, 이후 몇 분 뒤 Weverse 공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바로 전날까지도 자체 컨텐츠가 풀리고, 새벽까지 엄지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의 상황이었던지라 팬덤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각종 K-POP 관련 커뮤니티들 역시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최근에야 살짝 주춤했다고는 하지만 이들 정도면 나름 멜론 연간차트 2위까지 찍어봤을 정도의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걸그룹이고, 활동 중 멤버의 교체나 이탈도 없었으며, 그룹 멤버가 사고를 친 적도 없고, 꾸준히 좋은 음반을 내고 있었기에 아이돌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백이면 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쏘스뮤직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와의 전속 계약이 오는 5월 22일 종료됩니다.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지난 6년간,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음악으로 걸그룹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K-POP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간 여자친구를 사랑해 주신 BUDDY를 비롯한 모든 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쏘스뮤직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새 걸음을 내딛는 멤버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건으로 인해 그나마 괜찮은 평가를 받아왔던 쏘스뮤직과 소성진은 그야말로 이미지가 맨틀을 뚫고 내핵까지 추락했고, HYBE와 방시혁 역시 실시간으로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

여자친구의 계약 종료는 좀 생뚱맞은 상황이다. 여자친구 멤버 6명의 데뷔는 2014년 11월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전(前) 데뷔조의 데뷔 예정일이 그보다도 더 이전인 2014년 5월이었고, 그 시점에 7년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한다면, 6명 중 7년 계약이 가장 빨리 만료된 멤버를 기준으로 2021년 5월에 재계약이 결정되는 것은 가능하다. 물론, 실제 데뷔 시점에 7년 계약을 새로 맺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런 경우가 이례적이기는 하다. 대부분 가수들이 데뷔 이전에는 연습생 계약을 하는 것이고, 정식 가수로서의 계약은 데뷔일로부터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여자친구의 경우 팀 내부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던 상황이어서 재계약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고 증권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의하면 6월 컴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로 이들의 5월 22일 계약 종료는 뜬금없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 이름값 있는 걸그룹들이 소속사와 계약 종료를 할 때 보이던 여러 행보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며 계약 종료를 내보냈다는 점에 있다. 팀 자체의 계약 종료로 그룹 활동이 중단되는 경우에는 대부분 1~2주의 텀을 두고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팬들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씨스타나 나인뮤지스 같은 그룹의 사례처럼 아예 해체 전 마지막 앨범을 발매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수년간 아무 활동이 없어서 유야무야 종료되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이런 경우라면 오히려 팬들의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당장 활동하는 걸그룹으로는 여전히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팬덤을 지닌 그룹인데다, 그동안 불화설 또는 팀 내 집단괴롭힘 논란, 학교폭력 논란 등 그룹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논란 없이 활동해왔기에 단순히 몇 문장으로 통보식으로 계약 종료를 말하는 것은 여러모로 그동안 아티스트를 지지해주던 팬덤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행위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불친절한 통보가 의문스럽게 느껴지는 점은 계약 종료 공지 당일까지도 활동이 진행되었거나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 날 새벽에는 멤버인 엄지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비슷한 시각 신비가 Weverse에서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또 16시 공식 유튜브에 Special clip 영상, 18시 공식 네이버 포스트에 비하인드 사진 공개 컨텐츠 G-POST가 업로드될 예정이었으나 발표 이후 갑자기 스케줄에서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야반도주와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교차로 (Crossroads)> 활동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팬사인회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는데다가, 1년 단위 갱신이었던 멤버십 가입이 아직까지도 가능하고, 나머지 기간에 대한 환불 이야기도 전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다. 오히려 계약 종료 공지 이후로도 멤버십 가입을 막지 않고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HYBE LABELS 산하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전시한 <HYBE INSIGHT>가 5월 14일부터 시작되었는데, 계약 종료를 고작 8일 앞둔 여자친구 콘텐츠도 전시되었으며, 관련 굿즈 역시 아무 문제 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계약 종료를 예상한 사람들은 그 누구도 없었다.

무엇보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계약이 종료되면 그 이후 아티스트가 단 한 팀도 없는 텅 빈 레이블이 된다. 물론 새 걸그룹 데뷔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이런 식의 계약 종료 상황에서 쏘스뮤직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새 걸그룹을 지지해줄 팬덤이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 드는 상황이 된다. 반대로 말하면 새 걸그룹은 데뷔 전부터 엄청난 안티 세력을 떠안고 시작하는 셈이 된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이 사건을 일으킨 전적이 존재하는 쏘스뮤직에서 데뷔하는 그룹에 대해 또 이런 일이 발생할까봐 팬덤이 되는 것에 대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신인이 데뷔해서 한창 잘 활동하다가 또 이런 식으로 뜬금포 해체를 하면 그 동안 팬들이 이 그룹에게 쏟은 정성이 이 사건처럼 한 순간에 날아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회사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없는 번호로 안내되고, 2020년 11월에 대규모 퇴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기에, 회사 자체가 폐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전화번호는 쏘스뮤직이 HYBE(당시 Big Hit Labels)에 인수되었을 때부터 이미 없어졌다는 말이 있다. 이 의견에 대해서는 '왜 전화번호가 없어진 걸 약 2년의 시간이 지나고야 알게 되었느냐?'라고 반박하는 의견도 제시된다.

어떤 네티즌들은 DART에 '쏘스뮤직'이라는 법인이 검색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폐업설에 힘을 보탰지만, 쏘스뮤직은 애초에 DART에 공시되지 않았었다. 쏘스뮤직은 비상장 기업인데다가 DART의 경우 법적으로 공시의무를 안 해도 되는 중소규모의 기업은 검색이 되지 않는다. 공시의무를 져야 하는 요건이 주주수 500인 이상, 직전 사업연도말의 자산총액이 천 억 원대 이상 등이기 때문에 쏘스뮤직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데뷔조 멤버 2명의 이탈로 인해 데뷔 시점이 밀린 것을 감안하면 계약 종료 시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볼 수도 있으나, 일련의 과정들이 급박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팬덤의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

쏘스뮤직과의 계약만 종료되었을 뿐 멤버들이 한꺼번에 다른 소속사로 이적할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5월 19일 22시에 멤버들이 직접 쓴 자필편지를 Weverse에 업로드하면서 사실상 해체로 기우는 상황이 되었다.

많은 팬들은 2021년 하반기에 데뷔할 HYBE 레이블의 신인 걸그룹에 집중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내쳐진 게 아니냐며 쏘스뮤직과 HYBE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팬들의 추측이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전혀 없다. 실제로 멤버들 역시 자필 편지에서 쏘스뮤직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편지의 내용이 다소 형식적인 점, 아직 계약 종료가 지나지 않아서 회사를 까는 내용을 쓰기 힘들다는 의견과 더불어 이쪽 판을 생각해 보면 검열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었다.

주요 연예 언론 매체들 역시 '무례한 이별 통보', '돌연 해체가 된 마지막 행보', '야반도주' 등 상당히 거친 논조로 쏘스뮤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10대 일간지 중 하나인 동아일보 역시 자회사인 스포츠동아를 통해 '예의를 상실했다'라며 매우 비판적인 기사 제목을 썼다.



2021년 5월 18일 계약만료 공지가 되었지만, 2020년 2월에 코로나로 인해 1년 넘게 미루어진 3건의 回:LABYRINTH 팬사인회에 관한 공고는 없었다. 분명 공지에 '추후 진행'이라고 써두었고, 영상통화 팬사인회 하나 안 했기에 이는 응모한 팬들 입장에서 억울할 만하다.

21일 쏘스뮤직이 weverse 공지로 개별 연락 후 환불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자친구는 Weverse 입점 이후 팬클럽 멤버십 가입을 상시 가입제로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언제든 원하는 시기에 팬클럽 멤버십을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계약 종료 과정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낳고 말았다. 계약 종료 이후로도 멤버십 잔여 기간이 한참 남은 버디들이 많았던 것이다. 심지어 계약 종료 발표 당일 오전에 멤버십을 갱신한 버디도 있었을 정도다. 계약 종료 발표와 함께 이에 대한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했지만 쏘스뮤직 측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먹튀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약 종료가 발표된 시점 이후로도 Weverse Shop에서 멤버십 가입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조치도 빠르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월 20일 Weverse 공지로 '해체 후에도 Weverse 커뮤니티는 유지' 한다는 방침을 밝혀 멤버십 환불건에 대한 회피 목적이라는 의견들이 대다수이다.

5월 21일 Weverse 공지로 잔여기간에 대해 환불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에 안내된다고 한다.



사실상 사건의 시발점으로 계약 시기가 언제이든 간에 적어도 회사 측에서는 계약 만료 시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팬들에게 4일 전에 공지를 올리고, 3일 전에 해체가 기정사실화되는 것은 정말 3일장 지내듯이 팬들이 이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정말 이름값 제대로 한다. 진짜 현실 여자친구한테 차인 느낌이네'라는 말도 나온다.

이는 K-POP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그것도 나름 대세 소리 듣는 그룹이 한 순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는 전무후무한 일이며, 머지 않아 소속사와 재계약을 앞둔 다가올 타 유명 아이돌도 이런 식으로 내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2021년 5월 14일부터 HYBE LABELS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전시한 <HYBE INSIGHT>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전시회에는 계약 만료를 불과 8일 앞둔 여자친구의 콘텐츠도 전시되어 있으며, 여자친구 굿즈 역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버디들은 여자친구의 계약 만료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다.

계약 만료 8일 전인 시점이라면 쏘스뮤직의 대주주인 HYBE에서는 여자친구와의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이미 결론 지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여자친구의 콘텐츠를 왜 전시하기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계약 만료가 공지된 시점 이후로도 여자친구의 콘텐츠는 계속 전시되고 있으며, 굿즈 역시 계속 판매되고 있다. 만료일 이후 포토티켓 예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쏘스뮤직이 weverse 공지로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되며, 자세한 방침은 향후에 공지한다고 밝혔다.



위의 내용은 그나마 멤버들 각자와 관련되었거나 쏘스뮤직과 HYBE 간 해결할 문제지만, 이건 좀 다른 문제가 된다.

SuperStar GFRIEND 제작사인 달콤소프트는 그야말로 생업이 달린 문제가 된다. 계약을 해서 상품을 제작하여 자본을 벌어가는 관계인데, 해당 내용에 대해 쏘스뮤직과 HYBE 둘 다 아무런 공식입장이 없다는 점은, 해당 회사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당장 해당 게임 유저들에게도 대놓고 빅 엿 먹이는 행위이다.

게다가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탓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듯, 여름비 2절을 업데이트할 정도로 이 사건에 대해 그 어떠한 것도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상표권 등의 각종 권리를 전부 쏘스뮤직이 가지고 있으니 게임은 게임대로 별 입장 없이 운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Rhythm Hive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여자친구가 재계약을 했더라도 없어질 운명이기도 했고.

21일 쏘스뮤직이 weverse 공지에 밝힌 바로는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한다.




모 커뮤니티에선 본인이 HYBE 직원을 지인으로 두고 있는데, 쏘스뮤직 측에선 전원 재계약을 원했고, 멤버들에게 맞는 재계약 조건을 제시하려 하였으나, 모기업인 HYBE의 개입으로 재계약 조건에 일일이 간섭하여 결국 재계약 조건을 까다롭게 하여 재계약을 불발시켰다고 하는 주장이 있었다.
역시 확인된 바는 없고, 위 주장 정도 내용이 증권가 찌라시 정도의 소문으로라도 나왔으면 먹잇감을 노리는 연예부 기자들이 낼름 가져다 썼겠지만 전혀 그런 기사는 커녕 교차검증 가능한 게시글 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