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아마존부터 맥도날드까지 글로벌 기업 실적에 압박

최근 강달러 현상이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매출 감소와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 특히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과 맥도날드, 코카콜라와 같은 소비재 기업들이 이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미국 경제의 보호무역 기조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정책 등이 강달러를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분기 아마존은 예상보다 큰 환율 역풍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해외 매출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환율 변동으로 인해 약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 아마존은 이러한 손실이 예상보다 더 컸으며, 이로 인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이 역사상 가장 저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서 약 21억 달러(약 3조340억원)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강달러의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어, 애플은 최근 분기에서 전체 매출의 58%가 해외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등도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었다.

하지만 강달러의 영향은 기술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소비재 기업들도 환율 변동으로 인해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에 외환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카콜라는 비슷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EPS 성장률에 6~7% 환율 역풍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존슨앤드존스는 연간 매출에 약 17억 달러의 환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9월 저점 이후 7% 이상 상승하여, 최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며, 현재 약 106.737을 기록하고 있다. 강달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덕분에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추가로 1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무역 정책은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정책도 강달러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리가 높을수록 달러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 결합되어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가치가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로 3%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강달러가 지속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하락 위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향후 실적 전망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으며,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할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 매출 비중을 분산하거나, 환위험을 관리하는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강달러가 지속된다면 이러한 전략만으로는 기업들이 겪는 실적 압박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강달러 현상은 글로벌 경제와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해외 매출이 중요한 기업들에게 실적 저조를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적절히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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