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잿빚 하늘로 변해버린 한국 '미세먼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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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잿빚 하늘로 변해버린 한국 '미세먼지' 시작



2020년 초에는 서풍보다는 동풍이 주로 불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도 적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가동 문제 등으로 인해 봄철의 미세먼지도 역시나 줄었다. 2020년 여름엔 계절풍의 영향과 대기 확산이 잘 이루어줬고 기본적으로 폭우 사태가 날 정도로 비를 자주 뿌리면서 미세먼지가 적었다. 하지만 9월 초에 중국에서 코로나를 사실상 종식했다고 선언함에 따라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고 결국 2020년 10월 20일,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라오기 시작했다. 또한 동시에 황사도 발원하면서 본격적인 미세먼지의 계절이 왔음을 알려버렸다. 올 겨울은 지난 겨울과 달리 예년의 구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지라 미세먼지도 자주 날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2020년 11월 들어서는 북서풍이 잠잠해지고 날씨가 온화해지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11월 15일을 전후해서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감기는 물론이고 비염 및 천식,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질환을 불러일으킨다. 머리카락의 굵기가 90㎛, 고운 모래의 지름이 70㎛ 정도인데 비해, 미세먼지의 지름은 10㎛ 이하이다. 즉, 미세먼지는 모래알보다 7배나 가는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사람이 호흡할 때 들숨을 타고 들어와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한다. 흡착한 미세먼지는 염증을 유발, 상기도감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진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재앙의 예로는 1952년 런던 그레이트스모그가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대기오염 관련법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 스모그는 단기적으로는 사망자 4,000명으로 기록되나, 그 후 몇 주 동안 8,000명 이상이 더 사망해 총 사망자 12,000명이 넘는 대참사다. 한국 역시 외인적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980년대 중반 이미 연간 1만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