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분싸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의 줄임말.
말 그대로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갑분싸하다', '갑분싸되다' 등의 용언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2017년 중반에 인터넷 상에서 잠시 유행한 개꿀잼 몰카 드립에서 파생됐다. 이 드립을 쳤다가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거임 ㄷㄷ 식으로 댓글을 달 수 있는데,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도 실은 드립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는 부정적인 반응조차 드립의 일부로 승화시키는 구실을 했다. 개꿀잼 몰카 드립은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에서 처음 나왔지만 고갤,일베에서만 조금 쓰이다가 자연스럽게 묻혔고 갑자기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급물살을 타면서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성향이 비슷한 카카오티비 (롤방송)등의 인터넷 방송 채팅 등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갑분싸'로 줄여 부르게 됐다.
내용이 유치하고 어그로 성격이 강하며 맥락 없이 아무 때나 튀어나오는 등의 이유로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렸던 개꿀잼 몰카 드립은 결국 몇 달을 채 가지 못하고 유행이 끝난 반면, 갑분싸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상황을 한마디로 묘사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편리함 덕분에 개꿀잼 몰카 드립과 관계없이 쓰이게 되었다. 첫 등장 이후 해를 넘긴 2018년에 들어서도 인터넷 상에서 꾸준히 사용 빈도와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2018년 1월 14일 JTBC에서 방송된 밤도깨비에서는 '20대 청년들도 잘 모르는 급식체'의 일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인 중에서 인지도가 높은 보겸도 종종 쓰는 말이기에 그가 만든 유행어라는 설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여기에서 파생된 단어로는 '갑기좆'(갑자기 기분 좆같아짐), '갑분띠'(갑자기 분위기 띠용) 등이 있으며, 반의어로 '갑분핫'(갑자기 분위기 핫해짐)도 있다. 요즘엔 ‘갑분아’(갑자기 분위기 아이스 에이지)도 조금씩 쓰이고있다. 이외에도 ‘갑분수’(갑자기 분위기 수렴), ‘갑붕싸’(갑자기 붕어 싸만코) '갑존똥' (갑자기 존나 똥마려워)등의 무수한 바리에이션들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