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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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2023년 2월부터 3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주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과 SM엔터테인먼트 당시 경영진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2월 7일에 SM 경영진이 카카오에 대한 제3자 배정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하고, 2월 9일에 하이브가 SM의 지분 14.8%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3월 12일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사업 협력안을 통해 플랫폼 협력 등 일부 실익을 챙기는 대신 경영권을 카카오에 넘기고 분쟁에서 빠지겠다고 밝히면서 쩐의 전쟁으로 불리던 SM 인수가 마무리되었다.

3월 24일, 하이브가 이수만에게서 사들인 SM 주식을 카카오의 공개 매수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사실상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차지하게 되었다. 다만 경영권 분쟁 이전까지만 해도 비싸도 7만원대에 유지되던 주식을 사실상 2배 이상 가격인 15만원이란 거액에 사들인 셈이라 승자의 저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4월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2월 28일)부터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날부터 3월 3일까지 에스엠 주식을 총 116만7400주(4.91%) 사들였다.

하이브는 공개매수 중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였다.

하이브가 금감원에 제기한 진정 요청 내용과 카카오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16일 특정계좌를 통해 에스엠 총 발행주식의 2.9%를 거래됐는데, 이 특정세력이 에스엠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주장이었다. 매수 주체가 '기타법인'으로 돼 있는데 금감원은 카카오와 기타법인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만약 카카오와 연관성이 드러나면 '5%룰' 공시 의무 위반에도 해당한다. 상장법인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할 경우 공시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 시세조종 혐의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하는 도중에도 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할 경우 패스트트랙(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긴급조치)을 통해 검찰에 통보하고 있다.

특히 에스엠은 금감원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던 종목이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언급하며 "만에 하나 특정 세력 내지는 집단이 그런 위법 요소가 있는 부분에 관여한 게 확인되면 법과 제도상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금감원 판단과 공개매수 지분 경쟁은 아무 상관이 없었던 문제"라며 " 그 과정에서 행위들이 불법성이 있느냐와 처벌의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4월 6일,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 관련해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주가조작 및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