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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사건

<피의자 김다운>

2019년 3월 18일,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부모가 피살당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척의 신고로 확인한 끝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고 평택시에 있는 창고에서는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부패 정도를 보면 대략 사망한 지 2주정도 지난 상태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일자는 2월 25일로, 범인들은 집 안에 있던 현찰 5억 원 가량을 훔치고 도망갔다.

부검 결과 살아있는 상태에서 안구 적출, 혀 절단 및 앞 허벅지와 아킬레스건이 찍힌 흔적이 있는데, 이는 죽이기 전에 범인들이 이희진 부모에게 무언가 심문하려던 흔적으로 보인다고 한다.

경찰이 CCTV 추적을 통해 용의자 4명 중 주범 김다운을 검거했고 공범 3명은 추적 중이다. 나머지 용의자 3명은 사건 발생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으며, 중국 국적의 인물들로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추적 중이라고 한다. 주범은 인터넷을 통해 공범들을 고용했다고 한다. 살해 후 시신이 냉장고와 장롱에 넣어진 상태로 이삿짐센터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자식으로 현재 수감 중이며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이희진은, 장례식을 위해 일시적으로 형집행정지로 석방되었다가 장례가 끝난 후 다시 구치소로 돌아갔다.



이 사건의 주범인 김다운은 1984년생으로, 고등학교 시절 태권도 유단자였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졸업 후 2009년부터 미국에서 8년간 유학생활을 해왔으며, 그 곳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고 이후 요트임대 사업을 진행했다. 결혼을 했으나, 2017년 8월쯤 사업을 실패하고 이혼한 뒤 홀로 귀국했다.

그는 다시 국내에서 요트임대 사업을 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이희진의 아버지를 만났다고 한다.

참고로 범행 직후 대담하게 일본 삿포로로 여행을 갔다고 한다.



김다운은 본인이 고용한 조선족 3명과 함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있는 이희진의 부모가 살고있는 아파트에 침입, 부모를 현장에서 살해하고 현찰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했다.

김다운과 그 일당들은 이희진 부모보다 15분 먼저 아파트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가 경찰관을 사칭, 집 안으로 침입해 살해했다.

주범은 "이희진의 부친이 내게서 빌려간 2,000만 원(미화 1만 8,000 달러)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하나, 경찰은 이것보다는 5억 원의 현찰을 가져간 것을 진짜 살해 동기로 보고 있다. 이게 말이 안되는 이유는 겨우 2,000만원 때문에 공범을 3명이나 고용한다는 게 설득력이 있을 리가 없다. 거기다 이에 대해서 이희진 및 이희진 부친 관계자들은 있지도 않은 일이라고 반박하며, 정작 김다운의 미국에서 행적은 요트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 거기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분석에 따르면, 그 5억의 현찰은 이희진 일당이 사기로 얻은 불법 수익의 일부이며, 이러한 이희진 발 불법 편취 재산이 제대로 환수되지 않았으며 김다운은 이러한 미환수 재산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공범 3명 외에도 뒷수습을 도운 2명이 더 있다고 한다.

범행 당일 새벽에는 이희진 아버지의 벤츠 S클래스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피해자들의 동선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면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계획적 강도살인임을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과 김 씨가 범행 은폐를 위해 표백제(락스)를 미리 준비한 점 등에 미뤄볼 때 그의 진술은 신빙성이 매우 낮다.

김다운의 진술 중 5억원 돈 가방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위 파악이 더 필요하다.

이것도 우연의 일치인가 같은 날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은 사건 당일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판매하고 받은 차량 대금 15억원 중 5억원을 보스톤백에 부모에게 전달했고, 이는 고스란히 이번 사건의 피해 금액이 됐다.

부가티를 판매한 날이 강도살인 범행의 디데이(D-day)가 된 것에 대해 경찰은 우연의 일치로 결론내렸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피살자 중 이희진의 어머니의 시신은 범행이 일어난 자택에 남겨두었지만, 아버지 시신만 이삿짐센터를 동원해 운반, 경기도 평택시의 어느 시골 창고에 유기하였다. 그 창고 주변은 시골답게 인적이 드물어서 밤만 되어도 사람이 잘 안 다니는 곳이었다. 결국 이희진 부친의 시신이 1달간 유기된 것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당연히 경악. 그리고 주민들은 이후 수상한 남자(김다운 본인 혹은 김다운의 관계자)가 무슨 가방을 태우는 걸 목격하고, 그 냄새가 고약해서 물건을 태우는 남자를 지적하니 물건을 다 태우지도 못한 채로 도망가버렸다. 이 가방은 U사의 제품인데, CCTV에 찍힌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뒤 나오는 모습에 범인이 맨 것으로 포착되기도 하였다. 이 가방의 정체는 이희진이 자신이 보유했던 스포츠카를 처분할 때 받은 대금, 즉 문제의 5억 원 현찰을 담은 가방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해외차 딜러가 나와서 이희진이 차 대금 현찰을 가방에 넣어가더라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범인은 범행 후 카톡으로 이희진의 어머니를 가장하여, 이희진의 동생을 불러내 만났다고 한다.

인터넷엔 이희진의 부모가 이희진의 차명계좌를 갖고 있으며, 그 돈을 이희진에게 상속시켜 돈을 받아내려는 사람이 배후에 있다는 소문까지 돌아다니는 중이다. 경찰은 10억 원의 거액 현찰을 가진 동생도 강도 범행의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등, 여러 가지로 범인의 주장이나 범행 전후 행동이 복잡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후 수사에서 피의자가 범행 1년 전부터 이희진의 가족 관계와 재산 등을 알아본 정황이 드러나면서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주범 김다운이 범행 후에 이희진의 동생인 이희문까지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과 관련해서 평택 창고 주변 마을 사람들은 김다운이 창고를 임대하고, 문제의 냉장고를 입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다운이 고용한 걸로 추정되는) 창고 관련 사람들이 오더니 또 다른 좁은 칸막이 공간을 그 창고 내에 세웠다고 증언했다. 김다운은 이 공간에 대해서 요트 사업 관련이라고 에둘러 댔지만, 창고의 입지환경 등으로 미루어볼 때 정황상 김다운이 이희문을 납치해서 심문하거나 살해할 범죄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공간일 가능성이 높다. 그가 검거된 이후 이희진 부모 살해에 대해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해 왔으나, 경찰은 계획범죄라고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김다운이 부모 살해 후 이희문을 납치하겠다고 의뢰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주범이 이희문을 만난 13일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2,000만 원 줄 테니 오늘 작업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범행 후 이희진 동생을 만났던 것에 대해 "사실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입이 안 떨어져서 개인적인 얘기만 하고 돌아왔다"라고 진술했다.

또한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정 부분 계획이 있었는데, 내가 죽인 건 아니었다."라는 인터뷰를 기자들 사진 포화 속에서 하기도 하였다.

거기다가 집 안에 표백제가 발견되었으며,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에는 외출한 이희진 부모가 귀가하기 전 주범이 표백제를 들고 미리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주범은 이희진의 부모를 휴대전화기로 몰래 촬영하고, 차에 위치 추적기까지 달아서 수 차례 미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그 이전에도 자칭 탐정이라고 하면서 범행을 도와줄 공범을 찾기 위해서 사람들을 수소문하기까지 했다. 결국 고용한 건 조선족들이었지만, 초기에는 사설 경호업체에 의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호업체들에게는 악질 채무자에게 돈을 회수하려고 한다고 협박을 도와달라거나, 실제 작업은 자신이 할테니 감시만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으나 불법행위에는 협조할 수 없다며 거절당했다. 이희문을 만날 때 '혹시 싸움이 나면 말려달라'라는 의뢰에 응한 경호업체 직원과 대동하여 이희문을 만났으나, 이희문이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채면서 이희문 납치에는 실패했다.

이희진 피해자의 여론을 확인이라도 하고 싶었는지, 이희진 피해자 대책위원회 대표 박○○씨와 만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 두 사람에 대한 여론은, 비록 살해당했다고 하지만 그들을 추모하거나 부모를 잃은 피해자 유족인 이희진을 동정하기는커녕 되려 꼴 좋다고 조롱하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이희진은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몇백억 원대의 금융사기를 저질러 많은 피해자들에게 가정 파탄이나 심하게는 자살 등의 결과를 초래한 범죄자이기 때문.
처음엔 '그래도 가족이 뭔 죄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부모도 사기 행각의 공범으로 밝혀진 데다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으로 대응하며 제 자식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최소한의 동정론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피해자들의 장례식은 소수의 조문객만 왔고 취재진의 방문도 막은 채 자기들끼리만 조용히 숨어서 치러졌다고 한다. 비명횡사한 뒤 마지막 가는 길에조차 제대로 애도도 받지 못한 채 초라하게 처리되었으나, 모든 것은 결국 자업자득이다.

경찰 조사 결과 오랫동안 계획한 범죄는 맞지만, 부가티 자동차 판매대금을 받은 날 범행한 것은 우연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