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천상의 피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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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천상의 피조물'


2021. 6. 4.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 1994년 영화. 뉴질랜드 영화로 분류된다. 주연은 케이트 윈슬렛 배우와 멜러니 린스키 배우.


데드 얼라이브 이후로 꾸준히 피터 잭슨 감독 영화의 공동 각본으로 참여하고 있는 피터 잭슨 감독의 부인, 프랜 월시 여사가 깊숙히 개입한 영화로 손꼽힌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프랜 월시는 실제 폴린이 쓴 일기장을 골조로 각본을 쓰는 한편, 해당 사건의 범인인 폴린과 줄리엣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만나봤다고 하며, 이를 통해서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폴린과 줄리엣의 말투와 표현들을 모조리 재현했으며, 심지어 주연 배우들까지 실존 인물들과 비슷한 배우를 기용했다.


고무인간의 최후를 시작으로, 데드 얼라이브까지 고전적 특수효과를 사용했던 피터 잭슨과 리처드 테일러[2] 등이 최초로 디지털을 사용한 VFX를 시도한 영화이기도 하다. 피터 잭슨인 데드 얼라이브로 얻은 수익으로 디지털 장비를 사모았고, 그걸 이 영화에서 써먹었다. 이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 웨타 디지털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총괄하는 웨타 워크숍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토론토 국제영화제 감독상, 런던 영화제 비평가협회 감독상 등을 수상했으며, IMDB 평가도 7.4로 괜찮은 편. 별도의 팬 사이트가 존재했을 만큼 매니아가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를 능가하는 피터 잭슨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고무인간의 최후와 데드 얼라이브로 대표적인 B급 장르영화 감독으로 떠오른 피터 잭슨을 좋아했던 팬들 중 일부는 이 영화 공개 당시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



Heavenly Creatures 라는 제목은 성경의 관용구로, 폴린 이본 파커가 일기장에 쓴 글에서 인용한 것이며 극중에서 나레이션으로 삽입되기도 한다. '천상의 피조물'이라는 한국 번역제목은 베를린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소식을 전한 기자가 제목을 직역한 것이 사실상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존속살해, 미성년자 동성애 묘사 등의 이유로 수입금지되어 90년대에는 비디오로 정식출시되지 못했다. 이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등을 통해 상영되었고, 2001년에야 정식 출시될 수 있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개봉중이던 무렵에 후광을 노리고 출시된 한국 포스터의 퀄리티가 매우 엉망이라 팬들의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