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여론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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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여론작업


2021. 8. 23.

장충기 문자 사건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기웅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간의 유착 정황이 담긴 문자들이 공개되었다. 김기웅은 2015년 4월에서 11월에 걸쳐 장충기에게 "장사장님, 한국경제 김기웅입니다. 겔6폰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전엔 공연 티켓도 보내주셨는데..감사 인사도 못 전했네요. 늘 신세지고 삽니다. 삼성 겔6로 또 한 번 지구를 흔들었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건강 챙기시고요." 등의 문자들을 전송했다. 장충기는 주요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간부, 기자 등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가 하면 식사 대접, 골프 모임 등 언론사 간부들이 나오는 사모임을 통해 관리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기업과 언론의 유착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들이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한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여론작업
검찰 수사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소속 이왕익 삼성전자 부사장이 우호적 합병 여론을 위해 한국경제신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계획을 미리 알려주고 기사 초안을 수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5년 6월 29일 한국경제신문은 1면 톱기사로 "삼성그룹이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며 업계 관계자 말을 빌려 "시가총액은 최소 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합병을 준비 중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손자회사"이며 "합병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장하면 통합 삼성물산의 회사 가치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 의혹과 긴밀하게 연관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도 관여한 이왕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조직적 증거인멸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