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곤지암 때문에 곤지암 병원 소유주가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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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곤지암 때문에 곤지암 병원 소유주가 소송을 걸었다?


2018. 4. 13.

영화 곤지암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에 대한 각종 도시전설을 차용해 만든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로 기담의 정범식 감독이 제작했다.



시놉시스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 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

원장실, 집단치료실, 실험실, 열리지 않는 402호...
괴담의 실체를 담아내기 위해
병원 내부를 촬영하기 시작하던 멤버들에게
상상도 못한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소름 끼치는 '곤지암 정신병원'의 실체를 체험하라!



예고편


등장인물
해당 영화는 리얼리티를 위해 등장배우들의 본명을 모두 캐릭터의 이름으로 활용했다. 예외는 재외교포인 샬럿 역의 문예원인데, 샬럿은 문예원의 영어 이름이다.

- 하준(위하준)
공포체험 전문 유튜브 '호러 타임즈'의 유튜버. 일행 중 리더 포지션이며, 겉보기엔 듬직하고 배려가 깊어보이지만 실제론 시청률과 돈에 목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 지현(박지현)
여자 멤버중 큰언니 포지션으로 당차며 겁이 없다. 성훈과 더불어 패닉한 멤버(샬롯/성훈)을 챙기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아연(오아연)
공포 체험단의 막내. 간호학과로 어려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성훈과 승욱의 비명소리를 바이킹 타는 소리 같다고 말하는 둥 사실 가장 겁이 없다.

- 성훈(박성훈)
호러 타임즈의 메인 카메라를 다루는 남자. 초반파트엔 카메라만 들고있느라 비중이 없지만 후반엔...

- 제윤(유제윤)
공포 체험단의 맏이. 어딘가 얼이 빠져있고 항상 상남자인 척하며 아연더러 겁쟁이라고 놀려대지만 사실 본인이 제일 겁쟁이이다. 겁이 많다는 걸 가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아연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막내 아연에게 택도 없는 장난을 집요하게 치는데 아연은 살짝 불편한 눈치.

- 승욱(이승욱)
호러 타임즈의 멘트 담당. 호러 스팟 곳곳을 돌아다니며 실시간 방송을 보는 청자들에게 해설을 하는 메인MC 역할이다. 유독 돌발행동을 자주 일으키는 사고뭉치 역할로 (금기가 있다는 추측이 맞다면)상황을 악화시킨 근원이라 볼 수 있다.

- 샬롯(문예원)
재미교포 여학생. CNN 선정 7대 마경중 세 곳을 갔다왔으며 발랄하고 당돌한 성격이다. 공포체험인데 풀메이크업을 하고, 가슴이 파인 옷과 하이힐까지 신고 온 것을 보면 일행 중 가장 방송출연을 의식하고 있기도 하다. 수수한 차림으로 온 다른 멤버들과 대비된다.


평가

한국판 그레이브 인카운터

호러 영화 매니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본 관객이라도 어디선가 봤다싶은 장면들이 많다. 특히 기본적인 컨셉 자체는 파운드 푸티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포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그대로 갔다썼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각종 전문장비를 갖춘 공포 전문 방송인들이 촬영을 위해 과거 폐쇄되고 버려진 정신병원에 들어갔다가 각종 이상현상을 마주하고 탈출하려다가, 이상현상으로 공간이 폐쇄되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는다는 시놉시스가 거의 완전히 동일하다. 이전에 촬영한 영상들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 주작이었지만, 최후의 촬영은 진짜 귀신이 나타나는 장소였기에 이를 마주하고 절망에 빠지는 점도 완전 판박이. 해당 정신병원이 과거에 뭐라 말할 수 없는 끔찍한 잔혹행위가 펼쳐졌다는 장소라는 것을 은유하는 암시도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앞서 말했던 큰 틀을 제외한 사소한 전개와,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TV 채널의 방송인들이며, 본 영화는 개인 유튜버라는 점과, 녹화영상/생방송이라는 차이 뿐이다.

해당 영화를 제외하고도 공포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어디서 본 연출이 가득한데, 상술한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물론 블레어 위치 등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은 장면도 있다. 관객들이 가장 무서운 부분으로 뽑는 귀신들린 지현 장면(일명 랩귀신)도 감독의 전작 기담에서 나왔던 엄마 귀신과 흡사하다. '살자'가 '자살'로 바뀌는 것도 샤이닝의 스포일러를 연상시킨다. 같은 곳을 계속 반복해서 돈다는 것도 셔터의 장면과 비슷하다.

공포영화를 잘 보지 않는 일반인 관람객층이라면 몰라도, 기존의 공포영화를 많이 봤을 공포영화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는 연출적인 면에서 참신함이 떨어진다고 생각할만한 부분이 상당한 셈. 사실 이런 식의 파운드 푸티지, 페이크 다큐멘터리형 영상은 블레어 위치 이후 비슷비슷한 영화가 수도 없이 양산된 양산형 영화라고 볼 수 있으나, 한국영화에선 흔치 않았기 때문에 외국산 공포영화의 카피라고 할 지언정, 일단 국내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았던 것을 과감하게 시도했음은 분명하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해외 공포영화의 마이너 카피작이라는 혹평을 내리는 쪽도 있는 반면, 고프로를 위시한 액션캠 시점을 과감하게 사용한 점을 비롯해 앞선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곤지암만의 개성 때문에 기존 공포영화에서 쓰였던 요소를 잘 짜맞추어서 결과적으로 더 큰 공포감을 관객에게 안겨줬다는 점에서 호평하는 쪽도 있다.

아무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산 공포영화들처럼 곤지암 역시 스토리 전개가 거의 없다시피 한채 순전히 공포에만 비중을 맞추었는데, 이 부분 역시도 호불호를 크게 갈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일단 서사와 구성을 중요시하는 한국형 호러물 취향 관객에게는 상당히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는 평. 단순히 스토리의 비중이 적은 것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에 대한 배경스토리나 인물간의 관계, 큰 상호작용이 없다시피하다. 초반부터 삐걱대며 갈등을 암시했던 아연과 제윤 사이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도 없으며, 하준일행의 계략 정도만 사이드 스토리로 잠깐 진행되다가 호러에 다 묻힌다.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사실상 당하기 위해 존재할 뿐이니 말이다. 이 때문에 스토리가 중시되는 한국형 호러에 익숙하다면 '이럴 거면 뭐하러 갈등 전개를 깔아놓았는가?' 라며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일 수 있다. 

다만 서사 요소를 배제한 만큼 쓸데없는 신파를 배제하고 공포 요소만 부각시킨 것이 오히려 좋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본격적으로 호러가 시작되는 여배우 2명 협연 파트의 임팩트는 어지간히 혹평을 하는 관객 이외에는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 적잖은 수의 상영관에서 호러 파트 지나간 뒤에도 폭탄 터진 것 마냥 웅성대는 관객들을 실시간 관람할 수 있을 정도. 영화 자체의 내용이 무섭지 않다고 느낀 사람도 영화관 내의 관객 리액션 때문에 흥미가 배가되었다고 반응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형 공포영화와는 달리 주인공들을 공격해는 유령들의 정체, 그리고 사연도 마지막까지 밝혀지는 일 없이 오리무중으로 남기 때문에 정체불명의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도 한층 더 극대화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반면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형식 자체가 생소한 일반인 관객들에게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는 초반부 파트가 꽤나 지루하게 여겨졌다는 평이 많다. 말 그대로 TV다큐와 별 차이 없는 형식에 영상효과나 음악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카메라 시점으로만 보여주기 때문. 문제는 이러한 도입부 파트가 꽤 긴 편이며, 보통 공포영화 하면 생각하는 본격적인 공포 신은 영화의 절반 이상이 지나가고 나서야 등장하기 때문에 앞선 파트에서 지루함을 느꼈다면 몰입이 어렵다.

뿐만 아니라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초반 일상파트에서 몇몇 배우들이 촬영중임을 의식하고 한 연기가 보통의 영화를 생각한 관객들에게는 좀 부자연스럽다는 평이다. 다만 본 영화는 파운드 푸티지 형식이며 도입파트에서 찍힌 모든 영상들은 자연스럽게 행동하는게 아닌 일반인이 촬영중임을 인식하고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란 걸 생각하면 이런 어색함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즉, 실제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하는 것처럼 등장인물들 역시 카메라 앞에서 촬영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인식해) 과장된 움직임과 연기하는 말투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촬영이고 신경 쓰지 않는 호러파트에서 리얼한 연기가 등장한다는 걸 생각하면 설정상 일상생활 파트에서 어색함이 오히려 더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모여서 스토리와 전개, 연기를 중요시 하는 한국식 공포영화 매니아들과 이러한 공포영화 전개에 몰입하지 못한 매니아들에겐 혹평을, 간만에 나온 이색적인 공포영화를 본 일반인들에게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도 전반적인 총평은 나름 준수한 편. 입소문 하나로 숨은 명작 호러영화 반열에 올라선 기담의 감독답게 공포 자체는 충실하다는 평이다. 특히 비주얼과 사운드를 이용, 차근차근 쌓아올리던 공포를 폭발시키는 순간의 흡입력은 대단하다 할 만 하다.



흥행

개봉 전 이 영화의 전망은 썩 밝지 않았다. 베이스가 된 괴담 역시 오래전에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진데다 해당 정신병원의 소유주 및 지역 주민들이 이에 이골이 난 탓에 제작진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고, 영화 자체도 해당 지역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등의 비판에 직면했다. 게다가 호러물 자체가 한국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는 장르인 만큼 영화의 흥행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개봉 후엔 상당한 흥행을 거두어 조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애초에 저예산 영화긴 하지만.

영화 제작비는 마케팅비를 모두 포함해도 24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고, 그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70만명이다. 2018년 3월 28일 개봉 첫날, 적은 상영관에도 대형 기대작인 7년의 밤, 레디 플레이어 원을 제치고 깜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예매율은 3위로 부진했지만 현장 표 판매가 많아 1위로 올라섰다. 온라인 결제 수단에 제한이 있어서 현장 구매를 선호하는 미성년 고등학생 관객의 지지를 많이 받은 덕분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객 비율은 10대와 20대가 가장 높은데, 젊은 세대들에 익숙한 인터넷 방송을 소재로 한 것이 흥행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공포영화 장르는 팬층이 한정적이어서 최대한 적은 제작비로 손익분기 허들을 낮추고, 부족한 극장 수입은 IPTV 등 2차 판권에서 메우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문화가 있는 날 버프로 첫날부터 관심을 끌었고 이후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흥행세가 이어져 이례적으로 첫주부터 손익분기점을 확정적으로 맞추게 되어, 모처럼만에 상업적으로 성공한 공포영화 흥행작이 되었다.

개봉 4일차인 3월 31일 토요일까지 누적관객수 993,608명, 누적 매출액 7,699,677,974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개봉 5일차인 4월 1일 오전 8시 경 100만 관객을 넘겼다. 곤지암이 개봉한 시점으로부터 10년 전까지의 한국 공포 영화 중에서 가장 빠르게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도가 나왔다. 다만, 개봉 닷새 동안 전국 500만 관객을 넘기고 1156만 관객이란 경이로운 대박을 거둔 부산행도 틀림없는 좀비 공포영화로 현재까지는 부산행이 공포영화로는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곤지암 흥행도 이례적인 흥행 신드롬으로 볼 수 있다. 개봉 닷새동안 전국 130만 관객을 기록, 전국 200만도 곧 넘어설 전망이고 300만도 문제없어 보인다는 의견까지 나오는데 적은 제작비를 고려했을 때 상당한 수익이 예상되는 부분. 또한 곤지암을 넘어선 흥행을 보인 부산행이 어느 정도 선행 홍보와 스크린 독점 등의 백업을 받은 것에 반해 곤지암은 아래 언급될 고소사태 정도를 제외하면 언론이나 홍보 면에서 크게 주목받은 편도 아니었고 레디 플레이어 원과 맞물려서 상영관 수도 그렇게까지 풍족하지는 않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로써 정범식 감독 또한, 명작으로 평가되지만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본인의 대표작 기담보다도 더 좋은 흥행 성적을 받아들게 되었다.



여담

- 마찬가지로 폐정신병원 탐방 소재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인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오마쥬한 장면이나 연출이 많다. 또한 블레어 위치의 엔딩을 오마쥬한 듯한 장면도 나온다.

- 영화에서 언급된 것 처럼,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이 CNN선정 세계 7대 괴기 장소 중 하나라는 것은 영화상 설정이 아닌 실존하는 랭킹이다.

- 설정상 곤지암 정신병원이지만, 당연히 소유주가 촬영 허가를 내줄 리가 없었기에, 실제 병원 부지에선 진입로나 출입금지 표지판 등 담 너머 장면 정도만 좀 찍고, 실내 장면들은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가 신축해 이전하고 남은 폐건물인 구 교사(부산 영도폐교)를 폐정신병원으로 리모델링해서 찍었다고 한다. 다만 영화 초반에 차에 탑승한 일행이 곤지암 출입구 쪽을 지나가면서 입구 쪽에 출입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부분은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통하는 길 입구가 맞다.

- 영화 초반 및 크레딧으로도 모든 것은 허구라고 강조되어 있듯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곤지암 병원의 역사등은 전부 픽션으로 환자 집단 자살이나 원장의 실종은 사실이 아니며, 폐업 이유도 경제적인 이유와 건물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병원을 운영하지 않아서일 뿐이다. 철거하는 데도 돈이 깨지니 답이 안나오는 상황에서 건물주 중 일부가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관리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이미 2012년 7월 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에서 해당 건물과 관련자들을 취재하며 입증된 상태이며 단순히 폐업한 후 관리자가 없어서 방치된 것 뿐이다.

-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실제 곤지암읍 거주 주민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인데 안 그래도 예전에 곤지암 괴담이 한창 인터넷에서 떠돌때 흉가 체험이나 공포 체험을 한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유주(건물주)와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나마 최근 몇년 동안은 곤지암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라든 편이었지만 영화가 개봉하면서 다시 곤지암 정신병원이 화제로 올랐고 또다시 그런 공포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민폐등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곤지암 영화상에서도 나오지만 실제로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막혀있고 CCTV 감시에다가 경찰 순찰까지 돌기 때문에 발을 들였다간 무단침입죄로 처벌당할 수 있으니 들어갈 생각이라곤 하지 말자. 굳이 그러지 않아도 영화를 봤다면 이제 아무도 발을 못 들일 것 같은데 이와는 별개로 영화 제목인 '곤지암'이 실존하는 지역명을 따왔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곤지암읍 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될 문제도 있다. 마찬가지로 곡성의 경우, 물론 배경상의 장소는 곡성군이 맞으나 해당 지역 이미지에 대한 훼손을 막기위해서인지 실존하는 지역명인 곡성(谷城)이 아닌 슬피 우는 소리를 뜻하는 곡성(哭聲)으로 한자 표기를 했었던 바 있다.


- 감독의 전작인 기담에서 박정희 정권을 은유했듯, 이번 영화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를 풍자하는 이스터 에그들을 몇 개 찾아볼 수 있다. 영화 극초반 고등학생들이 실종된 기사의 날짜가 2017년 3월 10일이라는 점부터 시작해서 입장 초반 곤지암의 과거 사진들을 보여줄 때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나오는가 하면, 병원 내부에서 박정희 정부 시절 때의 팻말이 나온 후 샬럿이 박정희가 누구냐고 묻는 대사가 있다는 점이나,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 역사와 맞지 않는 1961년 5월 16일과 1979년 10월 26일을 병원개관일과 폐쇄일로 설정하였으며, 병원 내에서 닭시체를 지속적으로 등장시키는 점, 원장이 탁구치는 모습이 박근혜의 예전 탁구치는 사진과 흡사한 점, 또한 마지막에 유튜브 생중계 장면을 보여줄 때 조회수가 503에서 멈춘 점 등이 감독이 의도한 것으로 보여진다. 추가하자면, 402호는 원래 416호가 될 예정이었다고 하며 원장실 벽면에 세월호 리본과 304 angels라고 쓰여 있는 낙서를 볼 수 있다. 또 초반 기사 속 사진에 원장과 박근혜 옆에 최목사라는 안경쓴 노인의 모습이 얼핏 지나가고, 주인공들에게 강령부적을 써준 보문산의 원자경이란 인물을 언급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사이비 교주였던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으로 추정된다.

- 일각에서는 정신병원 자체를 안 좋게 묘사하는 것이 실제 정신병 환자들에게 편견등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영화는 정신병을 앓고있는 환자들을 비하한게 아니라, 그런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만행을 저지른 설정상의 병원 원장을 비판하는 논지에 더 가깝다. 특히 영화 초반에 이 병원이 박정희 정부의 군사독재 시절 때 비밀리에 고문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언급되는 점이나 감독이 병원 원장 =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도하고 셋팅한 점 등을 미루어 보면 오히려 박정희 정부나 박근혜 전 대통령를 비판하기 위한 장치라고 보여진다. 게다가 정신병원 소재의 호러 작품은 영화 <헌티드 힐> 등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많은데, 그런 작품들은 정말 환자 치유 및 재활을 목적으로 멀쩡히 운영되는 평범한 정신병원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아예 운영하는 인간들 부터가 비뚤어진 인간이라서 잘못 운영되고 있는 병원들이라는 설정이 대부분이다.

- 영화 중간 중간에 버퍼링이 걸리는것처럼 영상이 간헐적으로 끊겨 보이는데, 이것들은 영사기의 문제가 아닌 순수한 연출이다.

- 영화가 끝나고 스텝롤이 모두 올라간 이후 짧은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감독의 친동생 故 정우식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故 정우식은 형의 기담 제작에도 참여한 중견영화인으로 이 영화에서도 스태프로 참여했는데, 후반작업중이던 2017. 10월경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감독이 제작사와 배급사의 허락을 받아 추모 영상을 넣게 되었다고 한다.

- 유튜브에 간단하게 VR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영화에 나온 장소들을 조금씩 보여주고 영화에 나온 현상들도 조금씩 보여준다.

- 여느 15세 이상 관람영화가 그렇듯, 관람 연령층이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있어 상영관 입장 과정에서 검표 알바와 청소년 관람객 간에 연령인증 과정에서 시비를 많이 일으키기도 하는데, 특히 영화가 개봉된 3월 말 ~ 4월 초에는 고등학교 중에서 학생증을 늦게 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검표 알바들에겐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문제가 더 꼬인다.

- 스크린X판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한다. 스크린X판을 본 위키러가 있다면 서술 바람.

- 2백만 돌파로 인해 배우들이 직접 감사 영상을 찍었다.

- 딩고 무비에서 정범식 감독과 직접 인터뷰를 했는데 이를 통해 영화상의 설정 몇가지가 공개되었다. 샤바샤바 귀신이 외쳤던 말은 '402호 사람들이'라는 말을 아주 빠르게 반복한거라고 한다. 402호 안에서 샬롯을 위협했던 그 귀신은 70년대에 학생운동을 하다가 잡혀가서 고문을 당한 귀신이라고 한다.


곤지암 병원 소유주 소송
영화개봉 전부터 실제 병원 소유주가 건물 매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아래는 소유주가 쓴 글 전문.
영화 ‘곤지암’의 광고 이후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곤지암 병원과 그 부지의 소유자입니다. 곤지암은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유재산입니다. 늘어만 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법원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였고, 저희가 소유, 관리하는 부동산에 대한 괴담의 확산에 불을 붙인 CNN, 영화 제작사, 배급사, 네이버, 다음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주인 허락없이 무단 침입하여 영화 촬영을 한 감독, 배우 등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무단 침입은 형사처벌 대상인 범죄행위입니다. 공포 체험을 위해 저희 소유 건물에 무단 침입하는 일반인들도, 이것이 형사처벌되는 범죄행위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심각하게 느끼기를 원합니다. 공포 체험을 위해 밤 늦게 무리지어 찾아오는 청소년들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도 오랫 동안 시달려왔습니다. 영화 ‘곤지암’의 광고가 퍼져 가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침입해서 영화를 촬영했다'는 소유주의 글에서 주장된 것과는 달리, 실제로 영화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구 부산해사고등학교 건물를 리모델링하여 촬영한 것이다. 소유주는 당시 이 점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는 실제 촬영 자체는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하지 않았으며 영화는 명백한 허구로 판단되고 소유주 개인을 겨냥한 것이라 판단되지 않기에 소유주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소유주의 신청을 기각하였다. 소유주는 세계 7대 무서운 장소로 곤지암 정신병원을 선정한 CNN을 상대로도 소송을 걸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